[금천뉴스-진홍기자] 금천문화재단의 이사장과 대표이사 채용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금천구 문화예술 발전과 구민의 문화예술향유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임명권이 있는 구청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운 측근에게 보은성 인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사장 채용에서도 재공고를 실시하는 등 소문이 무성했었다.
 문화 예술에 전문성을 갖춘 자를 채용해 금천구민들이 선진문화와 예술을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정병재 신임 이사장이 임명되었지만 정병재 이사장은 구의원 출신으로 구의회 의장을 지낸 만큼 능력이 인정된 자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무적인 점에서는 강할지 모르나 문화 예술이라는 점에서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천구 관내의 한 인사는 “정 이사장에게는 ‘구의원 당선 후 당을 바꿔가면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는 자’라는 곱지 않은 꼬리표가 달려있다.
특히, 정 이사장은 지난해 유성훈 구청장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었고, 그 보답으로 이번에 이사장이 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지난달 20일 금천구공무원노조는 유성훈 구청장의 하반기 승진인사에 대해 논평을 내고 ‘직원들의 노고가 무시된 채 학연과 인맥이 만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표이사의 채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이런 점에서다.
 현재 전임 정재왈 대표이사가 지난달 임기를 완료하고 떠났다. 금천문화재단은 대표이사가 공석인 가운데 1차 모집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7월11일 재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대표이사는 상근직으로 2년(연임가능) 임기동안 이사장을 보좌하여 재단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에도 이사장 채용 때와 마찬가지로 재 공모에 들어갔다.
재단 운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이사직도 이사장 채용때와 같이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하고 있다.
  재단의 운영에 대한 조례에 따르면 재단의 운영과 인사권 등을 총괄하는 위치는 이사장으로 되어 있지만 이사장직은 비상근직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대표이사의 공석이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자격요건은 공무원 4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고, 박사학위 소지자(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연구 경력 5년 이상인 자로서 관련 분야 근무 연구 경력 3년 이상인 자), 석사학위 이하인 자(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연구 경력 7년 이상인 자로서 관련 분야 근무 연구 경력 3년 이상인 자), 관련분야 3년 이상 근무 연구한 자로서 임원 또는 관리자급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로 되어 있다.
 자격요건도 구태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문화 예술계를 고려한다면 금천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대표이사의 채용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지적이다.
 금천구가 21세기 문화예술을 포기하고 구태에 사로잡혀 있거나 특정인을 겨냥한 구태 채용공고가 아닌지 의혹을 나타내는 이유다.
  구민들은 “이사장 채용과 마찬가지로 대표이사 자리 또한 선거에서 도움을 준 사람을 앉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금천구 문화예술이 암울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금천문화재단 측은 대표이사 채용에 대한 재공고를 이달 26일까지로 정하고 있다. 적임자가 없는 탓에 재공모하여 채용을 연기할 수 있다.  일각에선 “적임자를 찾기 위해 재 공모가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천문화재단은 동네방네 행복금천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자리다.
다급한 재공고보다 충분하고 대대적인 모집 공고로 문화예술 쪽에서 인정받는 이가 대표이사로 취임해 재단의 업무가 제대로 운영되어야 한다. 
  원서접수는 7월 26일 오후 6시까지로 이메일(gcfac@naver.com) 혹은 재단 방문, 우편  으로 접수받고 있다.(문의 070-8891-1080)
 지방선거 보은성 인사의혹에 이어 구청 공무원노조의 인사 비판논평, 그리고 금천구의회(의장 류명기) 제216회 제1차 정례회 윤영희 구의원의 실질적 인사 혁신 방안에 대한 구정질문까지, 금천구의 인사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