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2027년까지 미국 인력의 50% 이상이 프리랜서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년 안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의 형태로 경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세계 젊은이들의 42%가 프리랜서이다. 즉 풀타임 직장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얽매여서 일하는 직업은 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근로가 아닌 긱 경제(gig economy: 프리랜서, 시간제, 독립계약자)라는 새로운 직업이 확대되고 있다. 경제잡지인 포브스 역시 프리랜서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의 미래를 밝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긱 경제는 고용주를 선택하고 바꿀 수도 있으며 여러 비즈니스를 동시에 일할 수 있다. 이러한 긱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의 진보와 디지털 유목민으로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IT환경 덕분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s://miro.medium.com/max/1000/1*pcPgeev_DFsDTY1V7PUw8Q.jpeg)취업이냐 창업이냐가 아닌 프리랜서 근무

누구나 미래직업 초예측이 가능하다. 디지털 경제가 가져온 일하는 방식 때문이다. 당연 기술의 진화로 AI, IoT, 무인 시스템, 로봇, ICT 환경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출생 1980-2000)의 26%가 미국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이는 풀타임 일자리로 많은 소득보다 라이프 스타일(의미 있는 삶)을 우선시한다. 노동보다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프리랜서를 선택한다. 그래서인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듯이 노동을 사고파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smallbizgenius.net/wp-content/uploads)출퇴근이 없는 자유로운 긱 경제생활

최근 청소년 희망 직종 1위가 인터넷 방송진행자(VJ), 유튜브 크리에이터였다. 우리 생활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긱 워커(Gig Worker 임시직)’이다. 앞으로 긱 경제는 노동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우버, 에어비앤비, 메커니컬터크 같은 긱 경제가 탄력을 받자 실리콘밸리는 그로 인해 노동 시장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도 아마존 플렉스(일반인 배송기사), 우버이츠(음식 배달), 배민라이더(배달의 민족 배송기사), 카카오 대리(일반인 대리운전), 인터넷은행, 원격 처리 등 긱 경제 시스템으로 큰돈을 벌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긱 경제 활동이 일반화되었고 비정규직(알바)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 (이미지 출처 :https://www.bookmark.com/blog/wp-content/uploads/2019/02/adult-alone-bar-1308625.jpg)어디에서나 일하는 프리랜서 시대

앞으로 좋든 싫든 긱 경제의 증가는 불가피하다. 긱 경제 시대는 자신의 역량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고도의 전문성이나 스킬을 보유해야 출퇴근이 자유롭고 눈치를 볼 사람도 없고 행복한 여가를 누리며 긱 경제생활을 누릴 수 있다. 긱 경제는 노동의 미래에 일어날 사례가 아닌 현실의 생생한 사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러두기
긱(gig)은 ‘재즈 연주’‘일시적인 일’‘재즈 연주가로 일하다’는 의미이다. 악보 없이 즉흥으로 연주하는 것을‘잼(jam)’이라고 하고 연주자를 즉흥으로 섭외하는 것을‘긱’이라 한다.

프리랜서(freelancer)는 ‘자유롭게 창을 휘두르며 싸우는 용병’이다. 즉 창을 들고 어디든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원하는 대가를 받고 전쟁을 치루는 사람을 뜻한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정병태 기자_ jbt69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