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구청장은 지난 5월 6일 금천구청 신임 비서실장을 구청내부 공무원 가운데 발탁했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자리에 구청 행정지원과 박종찬 인사팀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구청 비서실장으로 지내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도운 의혹을 받고 물의를 빚어 지난 2월 14일 사직서를 낸 전임 김 모 비서실장이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 가운데 내부 인선이 이루어져 많은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사직서를 내고 지난 4.11총선에서 모 후보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임 비서실장의 복귀를 두고 공직자들 사이에 많은 우려와 불만의 소리가 있었다.
  그동안 당사 금천뉴스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구청요직 등의 인사에 있어 차성수 구청장의 인사가 많은 부분에서 신뢰를 잃었던 점을 고려하면 내부 인선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많은 공무원들은 차성수 구청장이 이를 반영하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임 비서실장은 근무 당시 일반적인 비서실장의 업무처리 범위를 훨씬 넘어선 업무를 해왔다는 직원들 간의 불평도 적지 않았고 집행부 간부들 간에 소통 장애의 진원지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함께 금천구의회 강구덕 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수의계약 관련 사업들의 개입으로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국·과장 전결사항까지 넘나들면서 공직사회 기강이나 위계질서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소문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난맥상을 조장하고 6급 비서관의 (처신이) 하극상 수준이라고까지 분노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가)사직한 이후에도 (구청을)원격조정을 하고 있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에 대한 해명이나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종일 행정지원국장은 직답을 피하고 “구청장 비서실장 업무범위는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지난 2월 14일날 개인사정에 의해서 사표를 제출했다. 그래서 사직서를 접수 받으면 7일 이내에 처리한다. 지난 2월 23일 사직 처리를 했다.”며 신 국장은 “다시 김 비서실장이 (금천구에서) 일해 볼 의사가 있다고 하면 적극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그는 “왜 그러냐 하면 그동안 비서실장이 우리 구민을 위한 정책수립이라든지 서울시라든지 정부에서 하는 공모사업이 많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기여를 했고 또 우리 구의 민선 5기의 조직 안정화에 많이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다시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 우리 금천구 전체적으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본인의 의사가 있다면 다시 채용하는 것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었다. 
  신종일 국장의 답변을 들은 강구덕 의원은 김 전 비서실장의 복직이  차 구청장의 지시사항인지 신국장의 사견인지 관련해서 강도 높은 구정질문을 실시했다. 강 의원의 또 다른 질의에 대해 신 국장의 답변이 끝나자 강 의원은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핵심은 다 피해가고...이 사람 만나면 이렇게 대답하고, 저 사람 만나면 저렇게 대답하고 그런 식으로...”라며 날선 질의를 했었다.
 공무원 A씨는 “비서실장을 외부에서 데려오면 예전처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 했었다.”며 “공무원 가운데 발탁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