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민주기자] 금천구에 있는 한 도정기 업체 직원에게서 시작한 감염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 동료, 친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 안산시는 상록구 부곡동에 사는 60대 여성 A(안산 24번)씨와 딸(30대·안산 25번), 사위(30대·안산 26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관악 79번째 확진자 B(50대 남성·16일 확진)씨와 금천구에 있는 같은 회사(도정기 업체)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서 대전시 51번 확진자(50대 여성)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대전발 감염으로 추정됐으나, 경기도 보건당국이 추가 조사한 결과 증상 발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관악 79번째 환자로 인한 감염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화성시에서는 도정기 업체 동료 직원인 50대 남성(화성 36번)이, 시흥에서는 B씨의 친구인 50대 남성(시흥 23번)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지자체는 추가 확진자들의 거주지를 소독하는 한편, 역학 조사관과 최근 동선을 조사했다.
 한편 안산시 일가족 3명의 감염경로를 놓고 지자체 보건당국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와 안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록구 부곡동에 사는 A씨와 C(36세 여성·안산 25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는 D(39세 남성·안산 26번 확진자)씨가 추가로 확진됐다.
 C씨와 D씨는 부부이고, A씨는 C씨의 어머니이다.
 안산시 보건당국은 당초 A씨가 대전시 51번 확진자(50대 여성)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C씨와 D씨는 A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대전 51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 갈마동 한 교회의 60대 목사와 접촉한 뒤 지난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A씨가 서울 금천구 소재 한 도정기 생산업체에 근무했으며, 직장 동료이자 서울 관악구 79번째 확진자 B씨와 수차례 접촉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A씨는 지난 12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서 대전시 5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이뤄진 동선 조사에서는 서울 금천구 도정기 생산업체 직원들로부터 A씨가 8∼11일 관악구 79번 확진자(50대 남성·16일 확진)와 접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A씨가 대전 51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는지, 관악구 79번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됐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 보건당국은 정황상 A씨가 관악구 79번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일단 '금천구 도정기 업체 관련 확진자'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