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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신의(神醫) - 박관규는 수술로 말한다 - 홍경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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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0  0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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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로‘아야’하면서 옴짝달싹 못한 채 울음을 참는 그녀를 지켜보는 건 무척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일 밤 3~5번 이상 잠에서 깨어나 마른 나뭇가지 위의 까마귀같이 내뱉는 깊은 호흡에서,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신촌 세브란스 정형외과를 찾아갔고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고통의 절대성에서 항구적인 조화성은 기대할 수 없기에, 그리하여 사회성마저도 상실될 가능성이 커져,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무릎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도 다리는 점점 0자형으로 변형이 되었고, 마침내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불상사까지 오게 되어,

 세상의 명의라는 소문들을 거듭 추적하다가, 박관규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낯선 기척에 놀랐다. 분명 잘해낼 것이다. 라는 믿음이 생겼고 불현듯 가슴이 뛰었다. 무엇으로도 위로 받을 수 없을 때, 이런 현오(玄奧)한 분을 만나다니 꿈만 같았다. 매일 태양을 맞이하지만 오늘 아침은 특별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신촌 세브란스,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도보 15분 거리,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입구에서부터 방역이 꼼꼼하게 실행되고 있어서, 방문 전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다. 정형외과 대기실 게시판 게시물에는, 병인과 치료와 재발 방지에 필요한 정보와, 수술 전후 사진 비교가, 누구나 쉽게 이해되게끔 개나리 같이 샛노랗게 웃고 있었다. 수북이 쌓여가는 희망이다.

 환자와 환자 가족의 병력 및 발병 시기 과정 따위를 묻는 문진표를 미리 작성하고, 1:1 진료를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두려우면서도 아주 만족한, 그리고 혈액 검사, x-ray 촬영 등 기본적인 환자 정보 토대 위에 병명에 따른 각종 정밀 검진 검사를 거쳐서, 진단과 치료가 실행되었다.

 본관 4층 27호실, 환자들이 호명을 기다리며 장의자에 앉아서, 귓속말로 소곤거린다.‘진짜 명의래’‘제대로 임자 만났구먼’‘그것도 다 우리 복이야’어디서 어떻게 알았는지 전국 각지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환자들, 외국인 환자들도, 한결같이, 이미 병이 완치된 듯이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타 전문병원을 거치고 거쳐서 온 환자도 꽤 많았다. 재생 수술에 실패한 후 재수술을 받으려는 분들의 말씀은,‘의사 잘못 만나면 평생 병신 된다’였다. 삶에 선명한 무늬를 갖고 싶어, 버려진 나를 바라보면, 내가 가야할 곳은 저 먼 곳에도 없고, 장례식 날이 보이면, 거미줄에 걸린 벌레처럼 파닥거릴 수밖에,

 어느 병원이나 대기 시간이 진료 시간보다 매우 길다. 예약을 해도 예약된 시간에 진료받기란 턱도 없다. 짜증이 날 때쯤 간호사의 호명에 어느새 해맑아 진다. 의사가‘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안도의 웃음꽃이 활짝 핀다. 맨발로 떠벌리는 복권에 당첨된 얼굴이기도 하다. 의심이 필요 없는 순간에는 성실하지 않았어도 성실하다.

 수술 단계는 충분한 설명, 수술 준비, 부분 마취, 수술 진행, 회복실, 입원병동 이동까지 약 4시간 15분이 소요 되었다. 주의사항으로 꺾기 운동, 걷기 운동, 관리 방법, 등 친절하게 설명했다. 대학 병원이라서 일반 병원보다 비용이 훨씬 비싼 게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재활치료 과정에서 이 병원 저 병원 옮겨다니다보면, 자동적으로 알게 되어 있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을, 문제는 의료 체계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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