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동에 위치한 신일교회(이권희 목사)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종의 민간차원 재난지원금이다.

 신일교회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담보, 무이자, 무기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일교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던 중 코로나19 빈곤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이웃들을 위한 ‘신일 SOS 긴급구호뱅크’였다. 이 기금은 교인들의 헌금으로 재원이 마련 돼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이삭줍기 헌금으로 지역사회를 도와 온 신일교회는 지난해 교역자들이 먼저 사례비 일부를 자본금으로 내놓았고, 평신도 제자훈련 팀 성도들이 가세하면서 자본금이 3천만 원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긴급구호뱅크는 주택 이자 비용이나 병원비 등 생활비 이자 대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일교회 A 집사는 100만원을 무이자, 무담보, 무기한으로 긴급 융통받았다. 그는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받은 사랑을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A 집사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다니던 직장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실질적인 가장이나 다름없던 A집사는 실직으로 주택 거주 비용과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A집사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교회였다고 한다.

  A집사는 “제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저한테는 너무 감사하고 단비 같은 돈이었어요.”고 전한다.

  지역사회봉사위원장 권영구 장로는 “가난한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잠언 17:5)”며 “내 형재 중에 지극한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태복음 25:40)”을 인용하며 신일SOS뱅크의 의미를 전했다.

  지난해 교인 8명과 교회 인근 독산2동 주민 2명에게 100만원 씩 천 만 원의 이자를 대납했다. 

 올 1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필요한 교인 7명, 지역 주민 9명 등 모두 16명에게 50만원 씩 800여만 원의 현금을 전달했다.

  신일교회는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교회가 이웃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사회적 제자도’를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대납이니까 또 무이자 무기한이에요. 여러분이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지 갚으십시오. 못 갚아도 할 수 없는 거고."라며 “우리 예배드리고 싶은데 왜 못 드리게 하느냐 그런 접근이 아니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에 대한 요구에 대해 우리가 좀 힘써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