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지난 6월23일부터 28일까지 3인전으로 열린 전시에서 조연승 작가(59)의 가로 세로 4mm의 작은 오브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연승 작가의 가로 세로 4mm의 작은 오브제들이 대형 화면을 가득 채우며 단색조의 강력한 이미지와 만나 캔버스의 스케일에 따라 적당한 거리에서는 점으로 보이며 적당히 가까운 곳에서는 원래의 사각형체를 유지한 채로 감상자의 위치와 거리에 따라 마치 옵티컬 아트처럼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의 작품에 존재하는 4mm의 작은 오브제들은 사각이 원으로, 입체가 평면으로, 여기에 색상들의 병치가 단일 색상의 강한이미지로 하모니를 이루며 독특한 조형세계로 생성된다.

  검은 색과 흰색, 회색 혹은 분홍과 붉은색, 푸른색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일견하기에 한국화단의 단색화 작품을 연상하게 하지만 실은 단일색으로 구축되는 것과 달리 다양한 색상의 혼용과 색상의 병치로서 조연승 자신의 특별한 단색조의 작품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작가의 의도가 감상자의 시점과 만나면서 관람자의 감상거리에 따라 관람자와 작품의 관계설정이 작품 감상에 재미를 더한다.

  이 또한 그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4mm의 작은 사각오브제들이 작지만 화면 전체에서는 매우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압도적인 시각적 정밀함을 구축하며 매우 이채롭다.

  가로 세로 4mm의 작은 오브제는 점처럼 박힌 색상의 고정된 이미지를 넘어 병립 혹은 병존으로 다가오고, 병치와 함께 단색조와 완강한 평면성의 인상으로 전달되며, 사각의 작은 점이라는 견고한 이미지에서 화폭에서 각각의 작은 오브제가 제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함으로서 작가의 의도에 따라 가로 세로 4mm의 작은 오브제들은 동적 감성으로 광학적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강렬하게 빛을 발하며 감상자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한다. 

  강선학 미술평론가는 “조 작가의 작품은 적당한 거리를 지키면서 화폭을 보면 산책자의 시선으로 다가 갈 때와 근거리로 밀착해서 볼 때, 각각이 완연하게 다른 세계와 어법을 목격하게 된다”며 “밀착해서 보면 촉감적인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면 평면성의 교묘한 추상 사이를 넘나드는 변화(이동)을 추동하게 한다”며 “물질로서 사유를 추동하고 감각을 통해 세계를 만나는 힘을 보여주며 힘의 생성을 느끼게 한다”고 호평했다.

  조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4회하고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대상, 초대작가상, 한국창조미술협회 초대전 특별상, 동경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전시경력은 국내뿐 만아니라 해외 전시경력도 많다. 그는 일본 도쿄긴자 K갤러리와 코분갤러리 그리고 미국 LA 웨스턴 갤러리 등에서 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내 개인부스전 4회를 개최했다.

  미국 LA Art Show와 마이애미 Context Art Miami 그리고 파리 Art Capital, 서울 KIAF, 아트부산국제아트페어 등의 화랑미술제에 14회 참여하고 이태리 밀라노 한국현대미술 아트페스티벌, 미국 캘리포니아 국제살롱전,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현대미술 아트페스티벌 등 32회의국제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연승 작가의 가로 세로 4mm의 작은 오브제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