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월남전에 다녀왔냐'며 의수를 한 80세 노인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금천경찰서는 10월28일 폭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상가 앞에서 오른쪽 팔 부위에 의수를 착용한 B(80)씨에게 "월남전에 다녀왔냐.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였냐. 너도 죽어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멱살을 잡고 쓰러뜨리는 등 30여 분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어릴 적 당한 사고로 의수를 하게 됐으며 월남전에는 참전하지 않았다. 

  B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목과 손 등에 멍이 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