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이하 남서울무지개, 99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재건축사업(조합장 김원철) 우선협상자로 DL이앤씨가 지정됐다. 

  DL이앤씨는 옛 대림산업의 건설사업부다. 올해 1월 1일부로 지주사 DL을 중심으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건설 부문 인적분할 과정을 통해 설립됐다.

  DL이앤씨측이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2년 후 납부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12월6일 조합측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DL이앤씨가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측은 이날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 25평 이상 설계안을 설명하고 669세대로 제안했다.  

  남서울무지개는 총 662세대 중 18평형이 400세대여서 조합원들의 항의와 시위가 이어졌다.

  DL이앤씨 사업제안서엔 랜드마크 외관특화, 스카이& 루프탑 커뮤니티, 프라이빗 공용부, 통합형 스트리트몰 등 대안설계와 특화품목 등 조합원 요구를 받아들이고, 특히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조건이 포함됐다. 

  남서울무지개 재건축사업은 지난 6월 30일 사업시행인가를 득했으나, 최근 무지개아파트 평형 권리찾기 연합회(가칭 비대위)가 조합장 해임 주장이 심화되는 등 일부 갈등이 붉어짐에 따라 사업지연 가능성이 거론되며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일부조합원들은 “삼성, 대우 등 명품 건설사를 원한다”고 했다.

 남서울무지개의 우선협상자로 DL이앤씨를 지정함에 최근 일부 비대위가 제기한 평형설계 불만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12월초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원들은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초강력 규제가 옥죄는 데다 사업 추진을 둘러싼 조합장과 조합원 간의 갈등 등이 작용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