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6.1지방선거에서 부동산 민심이 서울 지자체장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 

  6월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8곳은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 단 한 곳에 불과했던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서울의 대표 부촌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특히 높았다.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 중 서초구는 70.87%가 강남구 70.38%, 송파구 58.28%였다. 한강변 고급 아파트가 밀집한 용산도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60.67%이었다.  서울 집값 1~4위에 이르는 부촌은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한 자치구조차 득표율은 뚝 떨어지며 '부동산 정책 실패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색채가 강한 지역인 강북권과 금천, 관악 등 외곽을 제외하곤 과반이 국민의힘 후보가 승기를 쥐었다.  

  민주당이 수성한 자치구 중 대부분이 이번 선거에서는 50% 대에 머물며 겨우 수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선거에서는 관악구를 제외하고 6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도봉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패배했다. 금천구 투표율은 49.7%로 서울시 25개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