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1동 소재 금천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은정) 언어치료사가 담당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만 해당 언어치료사 A씨는 "CCTV가 잘 보이는 위치에서 학대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언어치료사로 근무하면서 초등학생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은 언어발달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이다.

  B군의 부모는 서울 장애인 복지관의 언어치료사 A씨가 자신의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며 신고했다.

  8월17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군의 발을 잡아 거꾸로 든 뒤 자신의 발로 툭툭 치거나, 목덜미를 잡거나 책 모서리로 B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장면은 복지관 내  CCTV에 담겨 있다. 또 학부모 면담 중에도 B군의 머리를 밀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복지관 측은 B군 부모가 항의하고 나서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는 “지난 8월10일 이용 아동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으로 보호자님이 내방하였다. CCTV확인결과 아동학대로 의심할만한 장면을 확인하게 되었고, 보호자님이 경찰서에 신고하였으며, 복지관은 서울특별시 중앙장애인 권익옹호기관에 신고한 상황"라며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B씨의 부모는 경찰 신고에 이어 최근 고소장도 금천경찰서에 제출했다. 금천서는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겼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복지관 내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의 경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 가능하며 가중처벌 대상이거나 신고 의무자일 경우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B군은 2년 전 '모기 기피제 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으로 알려져 마음이 더 숙연해 진다. 

  B군의 아버지에 의하면 지난 2020년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 밥에 모기 기피제를 넣었던 사건 당시 피해 아동으로 현재 1심 재판조차 끝나지 않았는데 또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