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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노래-홍경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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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27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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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가족처럼 지낼 수도 있고, 해를 입을 수도 있고, 싸울 때도 있다. 뜻하지 않은 폭풍을 만날 때도 있다. 한없이 울고 싶어질 때도 있다. 즉 역경도 있고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다. 별별 희한한 일이 생긴다는 뜻이다.
 
 특히 남에게 폐를 끼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할 때도 있다.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이 서지 않아 갈등을 느낄 때도 있다. 절친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사랑하던 사람에게 버림을 받기도 한다. 때때로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 끝은 내가 내게 막 채찍을 휘둘러야 한다. 그렇다고 잘못된 일이 잘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삶이라는 게 그런 거다. 어쩌면 삶에서 필요한 것은 생태의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지적하는 양심이 아파서 후회할 때, 이 모든 치유는 스스로 위로를 통해 성장하는 12월이 되었으면 한다. ​삶이란 만남과 결별의 시간 속에 있다 라고 한다면 현재의 시간도 삶의 과정도 회피할 수 없는 근원적 희망이자 슬픔이기도 하다. 
 
 그럼 12월이란? 그간 반복해온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만 늘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래야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자세가 극과 극으로 치달을 때 착잡한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해서다. 
 
 특히 의탁의 삶을 거쳐 독립으로 살아야 할 때, 자신이 모든 일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때 삶이 왜 무서운지도 모르면서 무서울 때가 있다. 해가 바뀌는 12월이면 더더욱 그렇다. 튀긴 닭 한 마리와 맥주를 마시면서 기분 전환을 하자. 
 
 세상은 고정적이거나 정적이 아니고 끊임없이 운동하며 변화해 나가기 때문에, 사정이란 각자만의 것이지만, 나름대로 쌓인 것은 무너뜨려야 하지 않을까. 유연성을 담보해야만 적어도 자신이 박제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2월이란 수식어는 미묘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저물어 돌아오지 않을 일 년의 끝자락엔 숱한 상념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일 년 동안 빚어낸 결실과 손실을 따지는 계산적이면서도 신중한 달이 되기도 한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하는지, 할 것인지? 자기 인식을 극대화 하여, 삶의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삶이란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웃음 터지는 삶을 살자. 모자라는 것은 보충하면서 살자.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미워서 슬퍼서 가슴 아파서 싫어서 그렇다면 더 사랑해야 한다. 인격살인을 당해도 야생초처럼 살아나야 한다. 영혼의 상처가 클수록, 주변에서 일어나는 알 수없는 일에 굳세게 도전해야 한다.
 
 안정성 여부는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에 기인하는데, 삶을 둘러싼 지정학적인 문제나 경기변동의 여파 등을 잘 헤쳐 나가야 한다. 나라 밖에서 진행 중인 전쟁보다 더 큰 문제는 강대국들의 각축전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으로서는 그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나와 다른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어떤 특정한 형태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한 것은 잠재력을 작동해서 생태적 현실로 받아들이고 대응하면 어떨까.
 
 화가 나도, 인정받지 못해도, 억울한 것이 있어도, 실망스러워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어도, 무능하다고 취급받아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큰 그릇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 사고 구조를 바꾸면 자신을 부인하는 일이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차가운 12월이 따뜻하게 와 닿는다면, 새로운 감동으로 느껴진다면, 늘 대하는 일상에서 삶의 가치가 완성되는 풍경을 사회에 되돌려준다면, 그것이 행복이다. 이런 인생은 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그러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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