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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웅들 - 김성호 (시인, 소설가 성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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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01  19: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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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밤만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밤이란 단어는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는 건 매 한가지이므로, 어떤 설명이 먹혀들까? 애써 긍정의 지식을 길어 올려 미화한들, 어두운 밤이 현실적으로 빛에 의해 물러나지 않는 한 변화는 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팬테믹 코로나와 기나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 기세에 갇혀 지냈다. 이 호흡기질환의 세력에 사로 잡혀, 놓치고 싶지 않는 가족을 놔두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故人) 수 어마어마하게 많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3만 명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다. 아직도 병상에 누워 신음을 토해내는 확진 자 수도 수두룩 많단다. 덩달아 마음의 병에 시달리는 인원수도 부쩍 늘어났단다. 그럼에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용세는 도무지 꺾일 줄 모르고, 자나 깨나 우리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
 
선천적으로 우울증에 쉽사리 사로잡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의 심리상태는 늘 비관적이다. 자신감을 잃은 데서-삶의 동기를 잃은 데서 비롯된 절망이다. 절망은 희망의 정반대 개념이다. 강박증 역시도 불안장애에 기반을 두고 있다. 경직된 표정으로 누운 잠자리에서 천장을 멀건이 응시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밥술 뜨기를 곧잘 마다하는 이런 사람의 특이 성향은, 친절이나 위로의 말 전부를 거짓말이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는 안타까움 이다. 망상의 전형이다.
 
마스크 벗는 날 며칠을 앞둔 01월 27일 서울독산동에 소재해 있는 50-플러스센터 내에서 개최된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주도면밀하게 마련된 전석을 다 채운 각 분야 커뮤니티 정 대표들과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였다. 50-플러스 측에서 사전에 정해 놓은 순서대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비전의 소견을 주어진 1분 동안에 밝힌 대표자들의 하나같은 열정으로, 서먹하게 낯선 분위기는 점차 가라앉아가면서 동화(同化)에 이르렀다. 정숙한 점잖은 찾아 볼 수 없이, 저마다 활기가 넘쳐 바깥의 영하추위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사회의 역동은 활동가들에 의해서 피어난다. 전진은 능동적인 힘의 받침이다. 이로써 밖으로의 활동은 배로 커진다.
 
곳곳마다에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과밀이 일말 우려되긴 하나, 지역주민과의 소통, 또는 취업준비기술을 가르치는 전수는 분명 권장할만한 반가움이다. 요즘 경제사정 얼마나 어려운가. 이 와중에 전기·가스 등의 인상으로 지출비용 크게 늘어, 이에 맞추려면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절박에 내몰려있다.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모두의 고민인 일자리 확장이 제시된다. 아쉬운 점은 고급 일자리 수강이 상대적으로 적어, 그에 걸 맞는 인재들의 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일익을 담당하려 50-플러스 김미성센터장님이 앞장 선 중심으로 전 직원이 일체(一體)감으로 뛰고 있다. 그 내에서-시간 별 장소에서, 두 귀를 활짝 열고 청강하는 열렬수강생들에게, 각 분야의 재능기술을 전수하는 커뮤니티 대표들도 그 뒤를 밀어주고 있다. 50-플러스 측에서 내세운 해밝은 여성사회자의 인도로 마쳐진 설명회시간은 한 시간여만이다.
 
소소한 작은 것들은 큰 그릇의 준비이다. 의기가 상당히 높은 그들은, 금천구사회의 침체를 벗게 할 소영웅들이다. 그들은, 지역발전의 공생을 살려내는 빛들이다. 그들은, 사회소통에 영양을 끼칠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주체의 보람을 넘어 공익을 넓히는 발바리들이다. 파이팅!
 
모든 생물은 땅 위에서 생활한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상대성에서 발생된다. 근원에 닿아 있지 않는 기반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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