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비례대표 “신청 유무”놓고 , 당원간 “허위사실유포” 논란
당협 관계자, “요구서 서명, 불분명해 1000여명이라 볼 수 없다”
일반 당원들, “자리싸움... 분쟁 중단하고 새로운 변화 기대”

  새누리당 금천구 당협위원회(위원장 김정훈)은 지난 7월과 8월 2개월 동안 3차에 걸쳐 중앙당과 서울시당에 현 금천구 당협위원장의 교체 요구를 주도한 당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9월4일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19일 실시한 새누리당 2012년 대통령 후보자 경선의 투표율이 낮아 12월 대통령 선거에 당원들의 화합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원 징계에 대해 금천구 당협 당직자는 “당 운영위에서 12월에 있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단결해야 할 시점에 위원장의 교체를 주도한 당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위원들도 있으나 김 위원장이 당사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 당을 위해 화합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12월 대선을 준비하자’고 한 상태다. 이들 당원에 대한 징계보다 화합된 당협과 당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부 운영위원들이 징계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겠으나 당협 자체에서는 특별한 징계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사퇴요구서에 1차 42명 서명은 사실이나 2차 500여명, 3차에 1000여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서명 등이 불분명해 1000여명이 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요구서를 제출한 당원은 “1장에 20여 명씩이 서명한 50여장을 첨부해 제출했다.
 이들 1000여명으로부터 사퇴서라고 설명을 하고 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비례대표 신청과 관련하여 허위사실 유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요구서를 낸 당사자에게 확인을 했다. “김 위원장이 스스로 비례대표에 6번째인가 3번째에 냈는데 밀려 총선에 나왔다. 4년 전 18대 총선부터 잘 안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 개인자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 한 말”이라고 했다. 기자가 당협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위원장이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신청하려고 하다가 안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했다.
  중앙당은 비례대표 신청과 관련하여 모든 정보를 폐기한 상태여서 알려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의 비례대표 신청 건을 두고 김 위원장이 스스로 명확히 사실을 밝히지 않는 한 충성도 높은 일부 당원들과 사퇴요구서를 낸 당사자들 간의 시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금천뉴스 지령 404호 1면 ‘금천구 새누리당 내홍 여전’ 기사 참조>
   지난 8월 19일 실시한 새누리당 2012년 대통령 후보자 금천구 경선에서 선거인수 1,015명 중 372명이 투표해 36.7%를 기록했다. 서울시 선거인단은 총 41,817명이었으며 이중 16,394명이 투표해 40.5%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중량구로 47.8%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마포구로 36.7%였다. 금천구가 마포구보다 0.03% 앞선 것으로 나타나 서울 최저 투표율을 면했다.
   이날 선관위가 잠정집계한 최종 투표율은 41.2%(8만2624명 투표)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율 70.8%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이회창 후보가 대세를 점한 2002년 50.1%보다 낮았다.
   다음날인 20일 박근혜 후보가 전체 86.3%를 얻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정됐다. 2위인 김문수 후보와 표차가 심했다. 김 후보는 8.68%를 얻었다.
   이번 경선 결과는 정치권과 국민에게 다시 한번 박 후보의 역할을 재인식시키고 '박근혜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론은 수도권에서 드러난 투표참여율은 '박근혜 한계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도 있다. 낮은 투표율을 두고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기간에 대선 후보경선을 했다. 흥행몰이보다 조용한 가운데 경선을 해 참여율이 낮다.”고 했다.
    지난 4월 금천구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많은 표차를 보인 새누리당은 현재 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젊은 층 흡수 등 새 모습으로 재정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선에서 참패를 한 금천구 새누리당이 일부 당원을 중심으로 여전히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위원장 교체를 요구하는데 당원들이 서명을 하고 특히 고위 당직을 두고 자리싸움을 하는 것 같아 실망을 주고 있다. 금천구의 발전과 새누리당을 고려한다면 분쟁을 조속히 중단하고 새로운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홍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