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3동 주민대표와 차성수 구청장이 미팅을 가진 지난 ‘수요사랑방’행사에서 차 구청장이 남부도로사업소 시흥 3동 유치를 “더 이상 진행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5일 구청장실이 있는 금천구청 9층에는 시흥3동 주민대표 등 80여명이 차성수 구청장의 수요사랑방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은 들고 온 “차성수구청장과 시의원은 물러나라. 남부도로사업소 이전을 철회하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벽면에 세웠다. 
   그리고 오후 2시 주민대표 5명이 차 구청장과 면담을 하기위해 집무실로 들어갔다.
  구청장을 못 만난 구민들은 미팅이 끝날 때까지 서울시장과 금천구청장을 성토하며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구민들은 지난 8월30일처럼 비서실과 직소민원실 직원들, 그리고 주민들의 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동원된 공무원들 간에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민들은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일은 하지 않고 복도를 막고 섰느냐?”며“당장 해산하고 업무지로 돌아가라”며“당신들이 구청장실 입구를 막고 있으면 우리가 물리적으로 구청장실로 진입 해야겠다.”며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구민들은“사람중심 구정이 이런 식이냐?”며“차구청장이 이런 식으로 구정을 운영하니 남부도로사업소 같은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들은 참다못해 차성수 구청장의 이름을 부르며 심한 욕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30일에는 시흥3동 그린빌리지, 강호빌라, 현대아파트 주민대표들과 지역 통장 등 20여명이 차성수 구청장의 집무실을 방문하고자 하였으나, 이들에게 구청직원이 “사전 예약이 되지 않은 상태에 구청장 미팅은 불가하다”고 해 주민대표들은“다시 모인다는 것이 어렵고 오늘 당장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해 구청장과 10분이라도 만나야겠다.”며 맞섰다. 구청장을 만나겠다고 약 3시간이상을 기다리던 주민대표들 중에 대표자 1명이 자신과 1:1 미팅을 요구하며 구청장실 앞까지 찾아갔다.
  비서실과 직소민원실 직원들에 의해 저지되자 주민대표들이 구청장실 입구로 몰려갔고 구청장실 진입을 막기 위해 동원된 공무원 20여명과 뒤엉키면서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과격한 폭언 등이 쏟아져 한동안 살벌한 분위기가 만들어 지기도 했었다.
<관련기사 금천뉴스 지령 404호 1면 ‘구청장은 <주민과의 대화>오지말라’ 참조>
  “구청장실 안에서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앉아 있을 것인데 차 구청장이 끝까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구청장으로써 자질 문제.”라는 식으로 불만을 토로한 주민대표들은 <수요사랑방> 미팅을 예약하고 해산했었다. 수요사랑방에서 만나기로 한날이 바로 이날 9월5일이였기에 이들은  오후 2시 8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다시 모였다.
  민원인들은 현재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의 남부도로사업소 청사의 시흥3동 이전 철회를 원하고 있다.
   주민대표들은 남부도로사업소가 소음과 공해를 유발하는 기피 시설로 금천구발전을 저해함과 동시에 교통 혼잡은 물론, 차량과 소음과 먼지 매연으로 인하여 금천구 시흥3동 및 관내 주민들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당초 계획했던 관악구의 돌산이나 영등포구의 주택과 떨어진 외진 곳을 선정해야지 도로사업소가 시흥동 주택가에 세워진다는 것인데 이전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구청장을 방문해 자신들의 뜻을 전달하고 시흥3동 이전을 철회하라고 요청하기 위해 방문을 한 것이다.
  차성수 구청장과의 미팅을 마친 주민대표는“차성수 구청장이 남부도로사업소 청사의 시흥3동 유치를 더 이상 진행 않겠다고 했다”며“사업추진을 잠정보류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표자는 “차구청장이 철회를 말 못하지만 어쨌든 진행자체는 여기서 ‘중단 하겠다”고 했다 “며 “금천구청에서는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겠지만 진성빌라나 거상빌라의 보상 문제는 협조를 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우리가 서울시와 좀 싸워야 할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민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미팅결과를 발표했다.
  미팅결과를 들은 참석 주민들은 “차 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싸워라’며 내던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고 참석한 많은 구민들이“말도 안된다.”며“구청장이 나와서 직접 말하라”고 했다.
  “구민들이 어떻게 서울시와 싸우느냐!”,
  “구청공무원들과 구청은 뭘 하기에 힘없는 구민들이 서울시와 싸워야하나!”고 했다.
  또 일부 구민들은“남부도로사업소의 시흥3동 이전문제는 구민들이 나설 것이 아니라, 구청장,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들이 나서서 서울시와 싸워야한다. 이들은 다 어디가고 구민들보고 싸우라고 하나? 구민들이 이들에게 이런 일을 해달라고 뽑고 세금으로 먹여 살리는 것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구청장은 물러나라! 구청이 못하는 것을 무슨 수로 구민들이 싸워 이기냐?”며 일제히 고함을 치며 자신의 의견을 내 놓았다.
  끝까지 차성수 구청장이 나와 설명을 할 기미가 없자 구민들은 “구민들이 왔는데 차구청장이 우리 앞에 나타나지도 못 하는 것을 보면 무슨 잘못을 하기는 한 모양”이라며“차 구청장이 들어야 한다.”면서 야유하기도 했다. 구민들의 이같이 주장하는 동안 동원된 공무원들은 아무런 말없이 이들의 주장을 듣고만 있었다.
  질문이 있다고 나선 한 구민은“이런 일이 있으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구의원들이 같이 나와서 구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데 한명도 나오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리고 “구청장이 월급만 받아먹으면 구청장인가?”라며“구청장이 주민들 앞에 나와 책임 있는 말을 해야 한다.”며 일부 구민들이 구청장실을 향했다. 구청장실 앞에서 공무원들이 막자 구민과 마찰을 빚으며 몸싸움이 났다.
  주민대표는“구청장 자신이 여기에 나와 이야기를 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구청장을 어떻게 하겠느냐”며“이왕에 많은 구민들이 여기까지 왔는데 나와서 인사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내가) 구청장의 멱살을 잡아끌고 나올 수도 없는 실정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유치 철회를 위해 이번 미팅이 끝이 아니다. 2차, 3차 구민들이 구청에 요구가 있을 때 마다 구청장 미팅을 요청을 할 것이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구민들은 대표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고 “차 구청장이 더 이상 진행 않겠다고 약속한 이상 절반의 성공은 했다.”며 구청을 떠났다.
  구청을 떠나면서 한 주민은 “구청장이 백기를 든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정치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이도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와 <보류>사이에 혼란만 생겼다”고 했다.
  주민들은 ‘남부도로사업소 청사의 시흥3동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진정서에 이미 2077명이 서명(146장)을 하고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
                                김홍년 기자 . 양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