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올해로 5월1일 세계근로자의 날이 133회를 맞았다.

 근로자의 날에 야간근무가 걸려 1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을 일해야 하는 경비원 A씨는 3년째 한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A씨는 “경비원으로만 6년째 일하고 있는데 근로자의 날에 쉬어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는 “가산수당이나 휴일근무수당은 꿈도 안꾼다”며 섭섭함을 전했다. 

  5월1일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 유급 휴일로 전 세계 노동자의 ‘빨간 날’이다.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근로자의 날에 출근한다면 월급제 근로자와 시급제 근로자는 각각 통상임금의 1.5배, 2.5배를 휴일 근로수당으로 추가 지급받아야 한다.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자는 이날 일하지 않아도 급여를 보장받는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을 비롯한 비정규직과 외국인, 특수고용 근로자는 예외다.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7조는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권리조차 주장할 수 없다. 공무원이나 교사도 이날 쉬지 못한다. 

  근로기준법 적용을 꿈도 못 꾸는 외국인노동자는 근로자의 날에도 강제노동 등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쉴 수 없다.    근로자의 날에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수당 등 혜택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데일리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근로자의 날을 ‘법정 휴일’로 만드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일 취지에 맞게 근로자의 날을 “법정 휴일로 만드는 것도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파견직 노동자처럼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장의 말에 따라 휴무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