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의 구름.  
아침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아무 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살아가리라. 

-신동엽 님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고 하는가 에서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깨끗하게만 살 수 있으랴?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그처럼 우러러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를 누구나 바랄 것이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유혹들은 그렇게 가만히 놓아두지를 않는다.
그래서 자고나면 자숙하고 반성하며 반추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게 해도 바르게 살 수 없어 사회는 매일 어렵고 힘든
일들로 북적댄다.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넓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서럽고 어렵게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이다.
닦을 수만 있다면 맑고 깨끗한 하늘처럼 깨끗하게
닦으며 살아야 한다.
걷는 걸음도 조심해서 걸으며 뛰는 것도 그렇다.
하늘에 구름이 끼었다면 그 구름이 어떤 구름이든

하늘이 맑지 않다는 것이며 세상은
그처럼 어렵게 살아가야한다는 계시를 주는 것이다.

-시인 박연복(氷心 http://blog.daum.net/yen307/15849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