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晉陶淵明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진도연명독애국 자이당래 세인심애목단)
余獨愛蓮之出?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여독애연지출어니이불염 탁청련이불요)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중통외직 불만불지 향원익청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정정정식 가원관이불가설완언)
余謂 菊 花之隱逸者也
(여위 국 화지은일자야
牡丹 花之富貴者也 蓮 花之君子者也
목단 화지부귀자야 련 화지군자자야)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
(희! 국지애 도후선유문 연지애
 同予者何人  牡丹之愛 宜乎衆矣
 동여자하인 목단지애 의호중의)

 -송나라사람, 주돈이(周敦?, 1017~1073) 애련설 중에서,

물과 육지의 초목 중에서 사랑스런 것이 아주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했고,
당나라의 이태백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목단을 훨씬 사랑했다.
나는 유독 연꽃이 진흙에서 피웠으면서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어 있지만 곧으며 줄기는 넝쿨도 가지를 치지 않으며,
향은 멀수록 더욱 맑고 당당하고, 고결하게 서 있다,
멀리서 볼 수는 있어도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어 좋아한다.
말 하건데 국화는 꽃의 은자이고,
목단은 꽃의 부귀함을 의미한다,
꽃 중에서 군자는 연꽃이다.
아, 국화에 대한 지대한 사랑은 도연명 이후 듣기가 어려웠고,
연꽃에 대한 사랑은 나와 같이 여기는 자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마땅히 목단에 대한 사랑이 더 클 것이다.

-시인 박연복 http://blog.daum.net/yen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