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온다. 재미 의사 이상구의 ‘New Start' 처럼 건강에 좋은 정보가 건강한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미네르바‘처럼 요상한 경제 정보가 온통 세간을 어지럽히기도 한다. 나도 얼마 전부터 좋은 분들이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는 영상, 글, 노래 들 중 내가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서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정보에 목발라 하면서도 이메일을 전혀 가동하지 않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한번만 두드리면 우수수 쏟아지는 정보의 검색창을 거의 열어보지 않는 친구들이 많다. 물론 지공처사가 된 우리나라의 친구들은 예상 외로 인터넷 문맹이 많은 것 같다. 손에서 인터넷 자판이 떨어지지 않는 신세대들은 인터넷 중독자처럼 보이고 인터넷 홍수 속에서도 인터넷을 배우지 못한 구세대들은 홍수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심한 탈수현상으로 말라가고 있는 영양실조환자 같다.
나는 이메일 정보를 전달하면서 문득 젊었을 때 읽은 종교박람회라는 책속의 ‘강가에서 강물팔기’란 내용이 떠올랐다.
“그날 스승의 강론은 수수께끼 같은 단 한마디였다. 한 가닥 쓴 웃음을 지으며 ‘강가에 앉아 강물을 파는 일이 여기서 내가 할 모든 일이다.’ 그리고 강가에 가게를 차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물을 사러왔다. 장사가 잘 된 까닭은 순전히 사람들이 강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사람들이 마침내 강을 보게 되자 사업을 끝장났던 것이다” 아직은 인터넷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 내가 전달해 주는 정보가 고맙게 생각될 수 도 있겠지만 만약 내가 퍼다 주는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것들 중에서 골라 보내는 것을 안다면 내가 무척 가벼운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식상해 할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그러한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구세대 친구들의 인터넷 문맹들을 자극하면서 그들의 닫혀있는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연세의대 67동기인 재미의사 이상구박사가 소개한 <NEW START>운동은 우리가 누구나 잘 알면서도 잘 행하지 않는 것이다.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N:neutrition), 운동하라(E:exercise), 물을 잘 마셔라(W:water)가 바로 NEW이고, 햇볕을 잘 씌어라(S:sunshine), 믿으라(T:trust), 맑은 공기를 마셔라(A:air), 충분한 휴식을 하라(R:rest), 극기하라(T:temperance)가 바로 Start 인 것이다. 이 단어들을 몰라서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외면하고 생활화 하지 않는데서 생활습관병이 온다, 사람들이 간단한 생활수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의사, 약사, 물리치료사, 비만치료사 등 의료업자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의료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강물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강가에서 물 장사가 잘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