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나르면
뒷동산에 동백꽃이 곱게 피는데
뽕을 타는 아가씨들 서울로 가고
정든 고향 정든 사랑 잊었단 말인가

찔레꽃이 한잎 두잎 물위에 날으면
내 고향에 봄은 가고 서리도 찬데
이 바닥에 정든 사람 어디로 가나
전해오는 흙냄새를 잊었단 말인가

-조명암 作詞 박시춘 曲의 고향초 중에서

이 노래는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불렀다.
집에서 농사와 가사를 돕던 아가씨들뿐만 아니라
총각들도 고향을 뒤로 하고 도시로 갔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전되어가던 시기에
유행했고 즐겨 불렀던 노래다.
가슴깊이 새겨져 있는 유행가이기도 했다.

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나르는,
동백꽃과 찔레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아름답고 조그마한 섬쯤 될 것이다.
내 고향에 봄은 가고 서리도 찬 데
정든 고향, 정든 사람들은 고향을 뒤로하고
서울로 서울로 갔단다.
어쩌면 매몰차고 서글픈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잘살아 보자고 하는 일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