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체험의 형상화라 말할 수 있다. 삶에서 좋은 체험은 바로 좋은 삶을 만드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체험은 개인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과정을 통해 주변과 동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면, 삶의 가치는 겨울에도 영상 기온으로, 수은주는 더 올라갈 것이다. 여기에 삶의 모티브, 즉 동기화의 과정은 색다른 삶을 유발시킨다.

 물론 체험 그 자체는 삶이 될 수 없다. 체험을 체험으로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한낱 체험의 일과성에 불과하다. 따라서 체험은 구체화되어 질 좋은 행동을 갖추어야 한다. 즉 체험의 승화가 필수적인 것이다. 특히 본질적인 삶의 진정성에 의한 선행은 개인적 체험이 바탕이 된다는 것은 뻔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멸시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공부와 일을 하였으나, 생각한 목표 달성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어려워지자, 추수가 끝난 어느 날 정든 고향을 뒤로하고 막연히 도시로 떠났다. 도시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란? 생각과 현실의 괴리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의하여 사회에 대한 저항이 커 갔으며, 이는 순전히 새로운 충돌에 대한 방어 목적의 색다른 합리화였으나, 이러한 행동들은 보편적 가치에서 보았을 때 반항아의 대명사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러므로 행위의 결과는 곧 아픔으로 다가와 주변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것에 깊은 후회와 뉘우침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에 그는 현재에서 과거로 회귀하고, 그리고 다시 현재로 복귀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을 밟기로 하였다. 즉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진행속도는 빠르게, 긴장감은 꽉 조이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삶을 꾸려가기로 굳게 마음먹고, 책을 오래도록 잡았다. 생각보다 추웠다. 그래도 뜨거운 날갯짓을 하기 위하여...,

 교육이라는 간접체험과 현실에서의 직접체험을 통해, 내공의 힘을 배가시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잡초가 되었다. 흐트러지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가능성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불행한 삶의 먹구름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그동안 삶에서 일어나는 가지가지의 불합리한 상황들이 유리한 상황으로 바뀌어져 갔다.

 모든 삶의 근원은 결국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비장한 생존의지라는 생각이 녹아 있어야 한다는 것과, 넘어지고 쓰러져도 지속적으로 일어서고 험한 길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나아가려는 존재론적 에너지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실감 있게 행동하는데서 보석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한마디로 신선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순수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밑바닥에서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기 시작하자, 삶은 역동적 그 자체였다. 계획하는 일마다, 목표 달성이 눈앞에서 웃었다. 드디어 가능성은 현실이 되었다. 우선 가까운 주변부터 챙겼다. 이것은 회사의 성장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

 그런 와중에서 회사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였으나 지혜롭게 대처하게 되었고, 끝내 회사의 불쾌지수는 사라지기 시작했고 쾌청한 날만 계속되었다. 마음의 풍요로움이 생겼고 행복감도 맞보았다. 이 모든 행복이 본인의 경영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의 배려라는 관점에 생각이 미치자, 사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싹텄고, 조금의 보답이라도 하기 위하여, 사회 환원을 생각하였다.

 그의 따뜻한 눈길은 불우 이웃과 청소년, 독거노인을 찾았다. 그분들의 눈빛에서 가슴이 울컥 하였다고 하였다. 한편으로 존재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한 해 한 해,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행보는 범위를 넓혀갔다. 올해는 쌀 100 포대를 기부하였다. 독산3동 새마을회장 김희길이다. 그의 역동적인 모습에서 벌써 봄이 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