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antibiotics)는 미생물을 국이거나 성장을 억제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처음에는 곰팡이 또는 토양미생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 낸 것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반합성, 또는 완전히 새로운 합성된 항생제도 많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살충제는 곤충을 죽이기 위해 사용되는 독성물질로 섭취, 흡입 또는 신체외피를 통한 침투로 효과를 나타낸다. 대부분의 살충제는 분산되거나 살포된다. 가장 초기의 살충제는 소화관조직을 손상시키고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치는 파리스 그린(아세토 아비산구리)과 같은 비소 화합물이었다고 한다. 플로오르, 아연, 수은 화합물들도 무기 내복 독으로 이따금 사용되었다고 한다.
식물에 사용된 침투성 살충제들은 식물전체에 퍼져서 특정 곤충의 침입에 대해 여러 가지 방어 작용을 하기도 하고 특덩 해충에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세균 제제를 사용하여 해충의 증식을 생물학적으로 억제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는 병균을 죽이기 위하여 항생제를 사용한다. 그리고 농작물을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제초제와 살충제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한 개체 생명을 죽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은 다른 보 생명도 죽일 수 있다는데 는 무관심한 것 같다.  인간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곤충을 죽이기 위해 뿌리는 살충제는 이로운 곤충도 죽인다.
잡초를 죽이기 위해 뿌린 제초제 다이옥신 1그램은 인간 2만명의 목숨을 앗아 갈 수 있고 간장, 신장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기형아를 출산시킨다고 한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그 항생제가 전혀 작용하지못하는 새로운 균아 출현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항생제나 화학요법, 살충제가 인체에 작용할 때의 부작용 및 독성작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편이다.

우리는 항생제가 해로운 균을 죽이고, 살충제가 해로운 곤충을 죽여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는 평가를 한다. 그러니 그들이 이로운 균이나 이로운 곤충까지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과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무의식중에 그 사실을 무시하고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들 항생제나 살충제, 제초제 등의 생산자와 이들의 부작용이 너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그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항생제와 살충제, 제초제로 인하여 생육이 억제하는 균이나 곤충, 식물 등이 많이 있을 터인데 이들의 개체가 자연계에서 줄어들 때 자연계의 먹이사슬의 균형과 기타 상호작용의 파괴에 대해서는 얼마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항생제, 살충제, 제초제 등의 제약분야에 전혀 문외한인 본인이 이러한 생각을 한다고 전문가들로부터 핀잔을 받을지 모르나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의사로서 이문제가 문득문득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 것은 나의 나이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