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1동 이성한

  우리나라의 간병 실태를 보면 간호사 1명이 약 2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실정으로 미국과 호주의 4~5명, 일본의 7명에 비추어 보면 병동의 간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상주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대만뿐이라고 한다. 개인이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1일 기준 7~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환자는 충분한 간호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보호자는 간병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간병 부담을 줄이고 입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포괄간호서비스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적정 간호인력 확보, 팀 간호체계 도입, 병동환경 개선을 통해 보호자가 입원환자 곁에 상주하지 않아도 충분한 케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포괄적 간호서비스를 국고지원방식에 의한 시범사업을 해왔고, 금년부터 2017년까지는 지방중소병원으로 대상으로 국고지원방식이 아닌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는 방식의 시범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18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2014년 한해 포괄간호서비스 병원 시범사업 결과 분석자료에 의하면, 보호자와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아 쾌적한 병실 환경에서 환자가 치료와 안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일반병동에 비해 환자 1인당 간호제공 시간 1.7배 증가, 욕창발생률 80% 감소, 낙상사고 19%감소,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 10%이상 향상 등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별도로 운영하고 입원 환자는 하루 3,800원~7,450원 추가 부담하면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입원생활이 가능하다

  현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포괄간호서비스는 국민의 간병부담을 줄이고 입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국의 모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