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은 땅 속 마그마가 밖으로 나오는 곳에 생긴다. 땅 속 마그마가 지표의 지각이 갈라져 있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분출되고, 지표의 지각이 갈라져 있지 않은 곳에서는, 오래 갇혀 있는 동안 양이 많아지고 증기의 압력도 매우 강해져서, 지각이 버틸 수가 없게 되고, 이때 순간적으로 폭발한다.

 1815년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의 탐보라산이 예고도 없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휴화산이란 개념이 없어 무방비로 살던 수많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92,000명). 뒤를 이어 지진 해일이 인도네시아 전역과 주변국을 휩쓸면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75만여 명).

 150㎦의 화산재와 파편들이 하늘로 치솟아 햇빛을 가림으로써 세상은 먼지로 가득 차 어두컴컴했다. 국제적인 통신수단이 개발되기 이전이라 세계 여러 나라는 느닷없는 이변에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었다. 유럽에 화산 폭발 소식이 전해진 건 세상이 암흑에 휩싸인 한참 뒤였다.

 탐보라산 화산 폭발 1년 뒤인 1816년에는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전 세계에서 여름이 사라졌다. 곳곳에서 동사자가 속출했다. 6월까지 서리가 내리면서 파종한 곡식이 자라지 않아 기아가 밀어닥쳤다.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축산 농가들이 줄도산 했다. 탐보라 화산은 152년 동안 잠잠하다가 1967년에 다시 분화를 시작, 1987에 끝났다. 칠레 칼부코 화산은 42년 만인 2015.4.22(현지시간) 폭발하였다. 이로 인해 약 5,000여명이 대피 중이다.

 이런 끔찍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평균 기온은 전년에 비해 불과 0.8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니, 과학자들은 새삼 지구의 정교한 자정장치에 옷깃을 여몄다.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백두산에 화산 폭발(조선왕조실록 기록:1668.1702.1903)이 일어났고, 최근에는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부산대 윤성효 교수와 이정현 교수는 논문을 통해“최근 백두산의 분화 징후가 뚜렷하다”며“그 규모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화산재 분출량:0.1㎦, 분연주의 길이는 약 8～11㎞, 항공장애 약 100,000편 결항)의 10배 정도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2~5㎞ 지점에서 화산 지진이 증가한 점, 일부 암벽에서 나타난 붕괴현상, 주변 온천수의 수온이 최대 83도까지 높아지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전망했다.

 백두산에 화산이 폭발할 경우, 가장 민감한 나라는 공교롭게도 일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화산학자들의 시뮬레이션 결과 대부분의 화산재가 편서풍과 제트 기류를 타고 일본 홋카이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함경북도 쪽으로 날아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에 폭발할 경우 북풍 또는 북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미세먼지의 경우 적은 양의 유입에도 초정밀을 요하는 전자산업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이웃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에 대비하여 이미 집집마다 대피시설을 완비했다는데, 우리나라도 한시바삐 대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독도 울릉도 제주도는 화산으로 인하여 생긴 섬이다. 해저의 지각활동에 의해 불쑥 솟구친 용암이 오랜 세월동안 굳어지면서 생긴 섬으로, 독도는 원래 동도 서도가 한 덩어리였고, 울릉도는 화산대가 없는 비탈지로, 제주도는 퇴적층을 뚫고 용암이 연속적으로 분출함에 따라 현무암층에 균열이 많아 빗물이 대부분 땅으로 스며들어 하천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경우, 국립방제연구소 행동요령에 따르면, 방진 마스크와 방호 안경, 최소 3일분의 음료수(하루 한 명당 4ℓ)와 음식, 손전등, 모포, 의류, 의약품, 가축의 사료와 물 오염 방지, 실외에 있을 경우 실내로 긴급 대피, 물에 화산재가 들어 있는 경우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웃물 사용하기 등이다.

<참고문헌>
지식백과(네이버.위키.백과). 소방방재청. 국립방제연구소. 기상청. 각종 사이트(블로그?카페). 각종 언론 매체. 고등학교 한국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