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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1  1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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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들이 거기에 삽니다
아버지 어머니 죽은 누이도
난전에 모여 앉아 옹기종기 삽니다
메뚜기 땅콩 옥수수 송사리 망고 풋대추와 더불어
땡볕과 더불어 파리 떼와 더불어 뚜뚜 따리리리
피리 불며 삽니다

대낮부터 술 취한 당신 대낮 쪽으로 비틀
시간의 골짜기가 환했습니다.

-강현국 님의 가족 중에서

재래시장에 가면 볼 것 못 볼 것 할 것 없이
너무도 많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두루두루 그득하다.
그것들은 그들과 함께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함께한다.
그 현상은 그들의 진지한 삶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다.
식사 때는 땡볕아래서 옹기종기 모여 들에서
새참 먹는 것처럼 담소하며 즐겁다.
삶의 고통이 온몸으로 스며들 때면 대낮부터 소주 한 잔을 하고
목이 터지도록 외쳐댄다.
상추요. 쑥갓이요 한단 1000원입니다.
떨이요, 떨이!
이렇게 말이다.
그 속엔 애달음이 있고 검은 눈물이 섞이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없는 자들의 진정한 모습이다.

-시인 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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