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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3  1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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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트의 줄에서
가늘게 떨리는 별이야
백지에 걸려있는
한 줄의 떨림,
줄 위에서 울리는
바람을 지켜보면서
천 개의 태양이 섞인
지평선을 밟아나가는,
나는 말이 채 되지 못한
말들발의 그늘로 건너다닌 색채
백지의 줄 위에서
눈 멀어가면서
대지를 감촉하는 발
대지의 깊은 숨소리 깨우며
안에서 눈뜨는 이슬의 힘

-박형준 님의 이슬의 힘 중에서

 
이슬의 힘은 위대하고 크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주 작은 힘의 존재가 될 수 있다.
언제는 귀중한 생명의 깨우침을 주는 힘의 발원이 되기도 하지만
바람처럼 희미한 것에 불과해 아무에게도 힘이 될 수 없기도 한다.
허나 새로운 생명의 불빛을 일깨우는 그만 한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말이 채 되지 못한 말들이나
발의 그늘로 건너다닌 색채가 되어서도 안 되고.
안으로 눈을 띠게 해주는 오직 이슬 같은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려고 하는 것이 생명을 틔우는 근원이 된다.

-시인 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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