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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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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6  1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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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벼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뎀이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조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 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
향단아.

-서정주 님의 추천사에서

 
먼 바다로 배를 밀어내듯이 우리를, 이 나라를 밀어내시겠습니까?
아니지요 밀어내고 싶어도 부셔버리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왜 일까요?

꿈을 모아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임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을 물려받은 죄인들입니다.
때로는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곤 하지요
서쪽을 향해 달려가는 달처럼 우리는 아무 곳도 떠나갈 수 없습니다.
바람이 이 땅을 억지로라도 밀어 내려고 해도
그렇게 나를 아니 우리를 누군가가 밀어낸다 해도 밀려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 땅을 지켜 나아갈 의무와 책무가 있는 것입니다.
향단이가 춘향을 지켜내듯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사드문제로 국력이 이분화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선택해야 가장 현명한 일이 될까요?

-시인 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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