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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5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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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바뀐다
벚꽃이십리 길에도

길은 몸부림친다
떨어진 낙엽을 안고

새들도 이동을 서둔다
온갖 들풀들이 눕기 시작했다

떠나는 길을 가을과 함께 어쩔 줄을 모른다 낮게 덮인 구름도
휩쓸어 가는 낙엽과 바람은 떠나는 시간에 맞추어

모두가 숙명적으로 등 떠밀 듯
미련의 발자취를 군데군데 남겨두고 가버렸다

-졸작 가을 보내면서

 

 

가을에는 떠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시간을 좆아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우리 곁을 떠나간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섭리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떠나는 것들은 가슴을 슬프게 한다.
그리고 그리움과 서운함을 주고 간다.
그럴 때마다 시를 쓴다.
시는 삶을 쓰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별도 쓴다.
다가오는 그 무엇엔 가에도 글을 쓴다.
그래서 곳곳에 삶의 흔적들을 비석처럼 남겨 놓는 것이다.
떠나는 것은 세월의 머리 꼭대기에 깃발을 세운다.
그래서 먼 미래를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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