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 “눈먼 돈... 국비 2억 원, 반납해야” 지적도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대명여울빛거리시장내 장기간 방치된 점포를 ‘미래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을 육성한다’며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상인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수차례 냈지만 호응이 없자 또 다시 모집에 나섰다.
  금천구 황인동 경제일자리과장은 “청년상인의 창업기회가 확대되고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은 인근 현대시장에 밀려 수년전부터 재래시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국비 등 40여억 원을 지원해 시장 현대화사업을 했지만 여전히 빈 점포가 생기고 구입물품이 다양하지 못해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을 8개 점포에 모집한다고 해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계획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소식을 접한 구민은 “같은 시흥동에 구민들이 인근 현대시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이로인해 이미 재래시장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을 마치 구민이낸 세금을 투입해 구청이 지원하다고 될 일도 아니라는 목소리가 세어나왔다.
  그는 “구청은 ‘지원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획한 것 같은데 현재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의 청년점포사업은 혈세 지원 측면보다 예산 낭비가 유력시 된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 “침체됐던 전통시장에 청춘바람이 불고 청년들은 사업비 지원으로 창업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침체되고 있는 대명여울빛거리시장에 신선한 젊은 청년들을 영입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으로 창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함으로서 청년창업을 유도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2016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 선정은 말 그대로 실행 불가능한 계획과 예산의 집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업은 “청년상인 입점자에게 청년 공동조합 설립 지원, 공동 창업공간 및 휴식공간 무료 제공, 기존 상인회와 상생을 위한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을 내걸고 모집 인원은 8명 또는 8팀으로 대명여울빛거리시장 내 총 8개의 빈 점포에 국비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청년상인 입점자에게는 월 임차비용 50여만원, 인테리어 비용 600만원, 창업교육, 마케팅·홍보, 컨설팅 등을 2017년 6월까지 1년간 지원한다는 것이다.
  시장상인들은 “월 임차비용 50여만 원이라고 하는데 구청도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했다. 누가 임대인인지 궁금하다. 빈 점포의 임대인만 배불리는 것은 아닌지 투명하게 밝혀야하고 사업이나 장사란 것이 1년 후에 임차료가 오를 수도 있고 사업이 어려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인데 그동안 여울빛거리시장 내에 왜 8개나 점포가 비어있었는지, 또 왜 8개나 점포가 계속 비어있었다가 이 사업을 누가 어떤 과정으로 국비를 받아 왔는지 심사숙고해야한다.”는 조언이다. 
  한 구민은 “무리한 사업을 세운 것 같다.”며 “옛날같이 눈먼 돈으로 보면 안 된다. 청년들의 기회비용을 고려해 무리하게 재 모집하기보다 국비 2억 원의 사업비는 반납하는 것이 마탕하다.”는 의견을 주신 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