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편집부]

모든 생명체들은 그 나름의 언어로 의사를 나타낸다.

새는 새와 나무는 나무끼리 공통의 교류를 나눈다.

시냇물이 강물과 합류하여 바다로 흘러드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언어에는 이웃과 이웃을 잇는 역할이 있다.

그 언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서로 간의 유대를 넘어

 발전을 도모하는 토대를 닦기도 한다.

또한 언어는 문화 창조의 단초이기도 하다.

언어는 감정 표현이므로 차갑고 따뜻한 온도 차가 있다.

찬 기운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나, 따뜻한 온기는 평안으로 감싸 안는다.

언어의 집합체는 시문(詩文)이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에게서 압축적으로 창작되며

그 입술에서 구성지게 낭송되는 시(詩)는 각 마음을 평화롭게 어루만져 줄뿐만 아니라

삶의 지평을 활짝 열어주기도 한다. 시름에 잠겨있는 심령을 깨워

하늘 향해 두 팔을 높이 들게 하는 것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행적이야기를

담은 인문의 힘이다. 특히 소설이 그렇다.

자연과학이 지식을 넓혀 주는 학문이라면 인문은 삶의 지혜를 깨우쳐 준다.

농사는 하늘과 함께 하는 작업이라 한다. 시구에 곡이 붙여지면 노래가 된다.

그러므로 시와 음악은 떼려도 뗄 수 없는 공생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자유와 평등이다. 즉 개인별 주권을 누리면서

국가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게 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과격은 구타, 언어폭력, 사회적 불안야기 등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유기체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의 심리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모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이유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사람들의 심경은 늘 불안하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못 마땅하다는 비관의 억압에 눌려있는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남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수준이 낮은 편이다. 자신의 정체를 잃은 사람은

목적없는 방황에 빠져든다. 방황은 제 자리를 떠난 #돌바리 사람들의 인생낭비 여정이다.

이런 사람들의 성향을 한층 파고들면 정서를 어루만져주는 문화생활과는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을 구원하는 힘은 언어문화이다.

길을 걷다 '문화인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문구를 본 적이 있다.

주변이 얼마나 지저분했으면 이런 문구가 내걸어졌을까? 반문하던 중 산책에

데리고 나온 애완견의 배설물을 준비해 둔 비닐봉지에 주워 담는 단발의 여성을 목도했다.

이웃을 배려하는 선처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문득 떠올렸다.

박물관, 미술관, 고궁 관람으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은 배경에는

문화의 힘을 입은 바가 높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회 모습은 문화의 이정표이다'라는 주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달에 장편소설 '방황하는 영혼들' 출간 이후 매월 음악과 시낭송회를 열게 된 까닭도

보다 안전된 사회적 초석을 다지자는 데서 출발했다.

서로 간의 이해 부족으로 갈등이 심화된 사회는 피로에 지쳐있다.

 *돌바리= 돌아다니는 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