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 “금천저널 S대표가 허위사실 퍼트린 것. 매우 불쾌해 고소”  

 [금천뉴스 진홍 기자] 금천구에 거주하는 주민 L씨가 금천구의회 정병재 의장 등 구의원 9명을 업무추진비(이하 추진비) 횡령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금천저널 S모 대표를 고소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금천구의회 정병재 의장 등 구의원들의 추진비 사용내역을 확인한 L씨는 “구의원의 연봉 4000여만원을 제외하고, 이들 중에 매월 추진비를 받는 의장(월 330만원), 부의장(월 160만원), 상임위원장(3명 각각 월 110만원)이 업무추진비로 사용이 제한돼 있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에  사용하고 직원 결혼 축의금으로 내는 등 부적절한 사용을 수사해 달라고 지난 5일4일 횡령 등의 혐의로 금천경찰서에 고발하고 이어 12일 오후 L씨는 "경찰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연간 1억원이 넘는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해당의원들은 불법사용한 추진비를 반납하고, 공개사과 해야 한다"며 금천구의회가 있는 금천구청광장과 금천구청역사 앞에서 늦은 시간까지 1인 시위를 했다. 

 5월15일 이런 L씨에 대해 금천저널 S대표가  “구의원 9명 고발한 L씨 배후있었다  ”는 제하의 기사를 작성하여 “L씨의 고발과 시위 배후에 OO당의 C핵심당직자가 개입해 조정한 의혹이 포착됐다”는 내용과 금천구의회 정병재 의장 등 구의원 9명이 횡령죄로 고발된 배경을 적고 “L씨의 고발 사건 뒷 배경에는 L씨를 도운 OO당 핵심당원이 있다고 의심이 되는 문서가 금천저널에 포착됐다.”고 적었다.

 이어 S대표는 “이 핵심당원은 현역 모 의원을 수년간 곁에서 돕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더 큰 파장과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핵심당원 C씨가 L씨에게 보낸 카톡내용을 살펴보면 단계적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조정 또는 공모한 의심이 되는 내용”이라며 문자의 말미에 ‘금천저널 대표OOO’라고 적어 핸드폰 등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 구민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저널의 이 같은 내용을 접한 L씨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L씨는 “확인해 보니 S대표가 OO당의 핵심당원이라고 적은 C씨가 나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나의 의견과 관계없이 임의로 C씨가 자신의 의견을 담은 카톡 문자를 지난 12일 금천구의회가 있는 금천구청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도중에 나에게 보낸 내용이었다. 나도 읽어 보지 않았던 내용을 S 대표가 몰래 자신의 핸드폰으로 복사해 전송하고 또 나에게 어떤 확인도 없이 ‘금천저널 신OO 대표’라며 신문사 명의로 ‘배후설’을 주장하며 S 대표 자신이 운영하는 SNS, 카카오 스토리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린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L씨는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했다. “지난 12일 금천구청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나에게 금천저널 대표가 와서 ‘시위현장을 찍어 주겠다. 그런데 핸드폰을 두고 왔다’며 나의 핸드폰을 달라고 하여 고마운 마음에 핸드폰을 주었다. 그런데 S대표가 시위도중에 온 C씨의 문자를 내 몰래 복사해 S대표 자신의 핸드폰으로 전송하고 이를 이용해 배후설을 주장하며 S대표가 허위사실을 퍼트린 것”이라며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 

  L씨는 금천저널 S대표의 이 같은 행태를 통신비밀법 위반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로 단정하고 “금천저널 내용처럼 OO당 핵심당원이라는 C씨로부터 사주를 받거나 그가 배후로 구의원들을 고발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며 금천저널 S대표를 5월 18일경 고소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에 배당되었다. 

  일부에서는 “지난 2월 몇 차례에 걸쳐 금천저널 S대표가 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을 공개 보도하는 형식으로 SNS 등에 글을 올렸는데 이를 접한 L씨가 금천저널의 해당 내용이 편파보도라며 기자회견을 준비하여 정론집필을 요구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있던 S대표가 C씨가 보낸 카톡을 이용해 L씨의 편파보도주장과 구의원 고발사건을 물타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실확인 없이 무리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L씨의 구의원 고발 건은 공적인 의정활동과 관련이 있는 객관적 증빙자료(출장명령서 등)를 제출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야(23시 이후)시간과 휴일, 사용자의 자택 근처 등 의정활동과 관련성이 적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추진비 사용을 제한(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사용규칙 표준안') 하고 있다. 정병재 구의장은 “4월 한달간 자정기간을 거쳐 5월 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L씨가 고소한 금천저널 S대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금천구지부(지부장 김민완)에 의해 지난 3월22일 금천저널이 사이비언론으로 매도되고 허위·왜곡보도를 했다는 성명서가 발표되었고 3월 29일 금천구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금천구지부는 금천저널에 공식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하고 금천저널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금천저널은 사과문을 3월31일자 금천저널에 게재하고 4월6일 합의서에 재발방지를 위한 3개항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금천구지부 외에도 그동안 금천저널의 보도 행태를 두고 항의를 하거나 문제를 삼는 경우가 많았다.   금천구신문연합회는 연합회 간사인 금천저널 대표가 주민으로 부터 피소됨에 자체 진상조사와 향후 사법기관의 결정에 따라 연합회 윤리분과위원장 주최의 회의를 열 예정이다. 

  L씨의 고소사건에 대해 S대표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L씨의 제7대 금천구의회 구의원 업무추진비 횡령 고발 건이 별개의 금천저널 대표 고소 건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를 지켜보는 구민들은 이번 고발사건의 수사결과와 ‘L주민과 OO당 당직자 C씨와의 배후설’로 빗어진 고소사건이 향후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