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쇼핑(주)팩토리아웃렛 앞 ‘공개공지에 ‘금천구청과 함께하는 바자회’라는 현수막 걸려 있다(위 사진). 금천구청과 함께한다는 내용이 문제된 대형현수막 2개가 걸었다가 다시 철거되었다.(아래 사진). 문제의 현수막을 두고 “구청까지 동원한 것 같아 놀랍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저런 문구를 넣었나!”고 하는 이도 있었다.

‘금천구청과 함께...’라며 현수막 내걸다 오해 불러
문제된 대형현수막 2개, 걸었다가 다시 내려... 철거하기도

    [금천뉴스 진홍기자] 롯데쇼핑(주)팩토리아웃렛 가산점(이하 롯데아울렛 가산점)에서 열린 ‘사랑의 大(대)바자회’가 공개공지에서 5일간 장기 진행을 함에 인접 아울렛의 영업에 영향을 주고 행사홍보 현수막의 문구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금천구 가산동에는 여러 아울렛 업체들이 공존한다. 
  업체 간 상생이 필요한 지역이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 속에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 
  가산동의 대형 아울렛 입점주들은 손님의 진입 방향은 기본이고 아울렛 행사 홍보가 매출에 도움을 주기에 항상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일부 아울렛은 아울렛 건물 입구 앞 공개공지에서 이동판매대로 손님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한다. 그러나 공개공지에서 상행위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울렛 관계자들은 관련 법령의 독소조항을 문제 삼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아울렛 영업 분위기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공개공지 이동판매대 설치 판매는 묵인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관계기관은 공개공지뿐 만 아니라 노상 가판행위를 전면 불허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지역 내 사용을 묵인하거나 허용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공개공지에서 5일간 장기 바자회 행사가 진행되면서 “인접 아울렛의 영업에 피해를 주고 바자회를 알리는 홍보현수막의 문구는 금천구청이 함께하는 바자회라고 적고 있어 특정 아울렛의 상행위에 금천구청이 등장했다.”며 문제가 제기되었다.
  바자회는 롯데아울렛 가산점에서 열린 것으로 공개공지위에서 열린 것인 맞지만 금천구청과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함께 계획하거나 함께 개최한 것이 아닌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기부수혜자(기관) 선정을 금천구청에 도와 달라고 요청하여 구청이 수혜기관을 연결해 준 정도이고 공개공지 사용도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금천구청에 요청한 것으로 바자회는 롯데 가산점이 주체가 되어 진행한 점에서 ‘금천구청이 함께하는 바자회’로 홍보됨은 물의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바자회로 그 수익금을 기부를 한다는 것은 좋은 취지지만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며 “구청까지 동원한 것 같아 놀랍다.”는 이도 있었다. 그는 “롯데 아울렛 가산점의 매출 올리기에 금천구청이 나선 꼴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저런 문구를 넣었나!”고 하는 이도 있었다.  
  소식을 접한 구청해당 과에서는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형현수막 2개를 철거하도록 조치했다.
 롯데 가산점 관계자는 “분명히‘금천구청과 함께하는 바자회’라고 적고 공개공지 사용에 대한 협조를 공문으로 보냈다. 그리고 허가를 받아 진행한 것”이라며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행사가 끝났지만 지금이라도 금천구청으로부터 허가 공문을 받아 증명을 해 보이겠다.”고 했다.

# “롯데 가산점 기부 1억 낸 턱,    톡톡히 도움받는 것 아니냐?”

  가산동 아울렛업체들 중에서 가산디지털역과 가까운 롯데 아울렛 가산점이 여러 아울렛 중 입구와 같은 위치에서 있다. 입구에서 저가 행사를 겸한 ‘바자회’를 5일간이나 장기간 진행한다는 점도 업계 시선이 곱지 않았다.
  가산동 아울렛 입구의 공개공지를 장기간 사용 허가한 구청에 대해서도 불만도 있었다.
  한 아울렛 관계자는 “구청행사를 롯데아울렛 가산점 앞 공개공지에서 자주한다.”며 “지난해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저소득 주민 후원명목으로 1억 원을 낸 턱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비용까지 줄여야 할 정도로 가산동 아울렛운영이 어려운 상태”라며 “롯데아울렛 가산점은 대기업이라서 1억을 낸 것인지 몰라도 1억을 못내는 다른 아울렛의 입장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바자회에서 매출을 일으켜 기부금을 도대체 얼마나 받기에 구청이 저런 결정을 해 주었는지 궁금하다. 특정 아울렛을 구청의 보이지 않게 돕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는데 구청에서 사전에 철저히 검토되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 “1억 기부 자발적인 것 아니다.      기부않고는 개점도 못하게...”

  이에 대해 롯데아울렛 가산점 측은 “저소득 주민 복지증진사업 후원 협약식을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과 개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기탁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2015년 개업 후 금천구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봉사’,  지체장애인을 위한 ‘일손 돕기 및 생필품 지원’ 등 나눔 기여를 해 오고 있다. 1억 성금은 지난해 11월 금천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지만 1억원 기탁은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자발적으로 기부를 결정한 것도 아니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부를 하지 않으면 롯데아울렛 가산점의 개점을 못하게 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유통산업발전법’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억을 기부를 한 것이다. 1억 외에도 개점이후 오늘까지 2억 원 정도가 지원된 것으로 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대규모유통업을 개설하려면 ‘유통산업발전법’ 8조 1항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게 되어 있어 이에 의거하여 이행 한 것이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오해를 불렸다고 본다.”며 “가산동 아울렛 기업 간 상생이 필요한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바자회를 진행한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매출이 많지 않았다.”며 “수혜기관이 원하는 물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