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울보였다. 그럴 때마다 어머님은 남자가 그렇게 눈물이 많으면 못써! 뚝 그쳐!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해!"라 고 타이르셨다. 아무 때나 너무 자주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기 위한 말씀이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어머니의 이 같은 타이름 때문이 었던지 어릴 때 운다는 것은 매우 창피한 일로 생각해왔다.
  철이 들고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총은 눈총이고, 세상에서 슬픔을 제일 깨끗이 씻는 물은 눈물이다.”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면서 눈물의 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눈물의 성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실험들이 있다. 눈물은 단순히 <물H2O과 소금NaCl의 결합물> 인가? 아니면 그 속에 우리의 정서를 바꾸어 놓는 특이한 성분이 있는가? 과학적인 검증여부는 확실치 않고 출처도 불분명하지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눈물에 관한 재미있는 정보가 있어 소개한다.

“100명의 실험 대상을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50명에게서는 대단히 재미있고 웃기는 영화를 보며 흘린 기쁨의 눈물 (happy tears)'을 채집하고, 다른 50명에게서는 매우 슬프고 연민을 자아내는 영화를 보며 홀린 슬픔의 눈물(sad tears). 을 채집하여 분석했다. 전자인 기쁨의 눈물'에서는 소금물(brine)만 검출되고 다른 물질은 별로 검출되지 않았다 후자인 슬픔의 눈물에서는 종양, 궤양, 혹, 멍, 그리고 여러 질병 등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과 효소들이 검출되었다 즉 이 실험의 결론은 슬피 울 때는 슬픔과 가슴앓이로 쌓인 독성물질이 눈물을 통해 외부로 분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누가 눈물을 억제한다면 이러한 독액이 우리 몸의 어느 곳엔가 쌓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볼 때 눈물이 메말라있는 사람에게는 눈물을 통해 배출해야할 공해물질과 기타독성이 몸속에 쌓이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실험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눈물을 참을 때 우리의 눈과 마음은 매우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위의 실험을 믿는다면 마음이나 육체가 병들어 아픈 분 들은 물을 흠뻑 마시고(단, 신장병 환자는 주의!) 슬픈 영화라도 한 편 보 면서 마음 놓고 펑펑 울어보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시원하게 소변을 보시라 그러면 독성이 빠져나갈 것이다. 특히 나만을 알아주는 그분(?) 앞에서 혼자 조용히 기도하면서 마음껏 울어보면 억지로 웃는 웃음보다 더욱 좋은 보약이 될 것이다.
 상사의 눈총을 받는 직원은 일할 의욕도 없이 시들시들해지고, 사랑받아야할 사람으로부터 눈총을 맞은 사람은 쓰러져 일어나질 못한다. 기왕이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의 눈물로 씻어주고 밝은 눈길로 어두움을 밝혀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성경은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눈을 몸의 등불로 사용할 것인지, 사람 을 죽이는 눈총으로 사용할 것인지, 슬픔을 씻어내는 회개와 기쁨의 눈물을 만들어내는 샘으로 사용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은 눈의 주인인 우리 쓰로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주인이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