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진홍 기자]   6.13지방선거 각 정당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는 가운데 유권자 표심의 향방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소속 정당이나 인물 등도 있겠지만, 공약도 주요한 부분이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과거 단골 이슈는 신안산선과 종합병원 유치 그리고 군부대 이전 등으로 지역 개발이 주종이었다.
  이들 이슈는 모두 여러 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후보자들의 단골 공약이었고 이제는 해묵은 현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부는 별 진전이 없다. 별 진전이 없거나 이미 끝난 것을 이번 6.13지방선거에 또 공약이라고 들고 나오는 후보가 있다면 이제는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은 지난 2월 착공할 것처럼 발표되었지만 종합병원 개발을 진행하는 부영 측은 내년 7월에야 착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
  구청은 지난 2월에 계획된 착공이 불가능해지자 지연이유로 서울시 정책위원회와 관련된 것이기에 늦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한 두달 지나 지난 4월에는 첫 삽을 떨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종합병원은 여전히 앞을 가늠할 수 없는 깊은 기다림 속에 있지만 정치인들의 공약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부영 측의 결심에 따라 착공시기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종합병원 건설에 대한 여타의 공약은 기업의 경영침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오는 6월말을 기해 차성수 시대는 8년간의 임기가 마감된다.
  차성수시대에 개발된 독산동 도하부대 이적지인 금천구심개발은 오는 10월 3차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고 있지만 막상 구민들은 이곳의 개발 과정을 지켜보면서 불만이 많다.
  일부 구민들은 금천구심이 된 군부대 이적지가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 위주의 콘크리트 건축물로 온통 채워져 지고 있어 시각적으로 구민들을 압박하는 불편한 구조라며 불만이다.
  시흥대로를 통과하면 구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이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이 막고 있는 구조여서 지날 때 마다 위압감마저 든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들은 금천구심이 개발사업자 수익중심의 개발이 된 것 같다며 그나마 남아 있는 녹지공원에 최근 서서울미술관까지 계획하면서 여유 공간이 더욱 없어지는 구조가 되어 버렸다며 자연과 함께하는 호수공원 등의 선진도시 문화생활과 거리가 먼 금천구심이 되어 아쉬움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금천구 한 지역유지는 “당초 계획은 호수공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점심시간마다 구심공원에 나가 호수주변을 돌 생각이었다”며 현 상황이 아쉽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하부대 이적지와 인접해 있는 현 공군부대에 대한 이전 공약도 구민들의 주요이슈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규엽 예비후보가 적극적으로 공군부대 이전 공약을 내 놓고 공군부대 이적지의 개발계획을 발표했지만 구민들과 당내 반응은 달랐다. 최 후보는 당내 후보경선에서 큰 폭으로 낙마했다.
  특히 몇 차례의 사업 연기 끝에 최근 사업자를 선정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신안산선) 사업 역시 경제실천연합(경실련)이 4월 26일 감사원에 신안산선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신안산선은 3.4조원의 역대 민자사업 최대 규모이자, MRG와 유사한 BTO-rs(위험분담형) 1호 사업이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4차에 걸친 사업자 모집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최근 고시에서도 여전히 특혜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신안산선 조기 건설 등의 이슈는 더 이상 정치인들의 공약이슈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신안산선 이용요금이 타 구간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조기건설 등의 공약으로는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살 수있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구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슈가 더 큰 관심사다.
  현 정부들어 저임금문제와 부동산 경기 위축, 제조업 불항 등으로 인해 경기 위축에 따른 금천구 소상공인들의 소득감소 또 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금천구의 현실과 이를 메꿀 복지 확대 그리고 구민들에게 품격 있는 삶의 질을 고양시킬 문화와 레저 생활의 확대 등을 과연 누가 제대로 계획하고 누가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일지 더 큰 관심사다.
  최근 공천과정을 통해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지는 가운데 이들 중에 적임자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고민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의 타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디고 또 그로인해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있는 금천구.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는 그동안 반복됐던 개발 공약이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