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취업’부터 ‘절도’까지 점주 자리비운 사이 금고 털고…사건도

 [금천뉴스-정휘경기자] 구치소에서 풀려난 20대 남성이 한 달만에 "감옥에 다시 보내 달라"며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금천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24살 김 모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7월7일 오후 8시30분께 금천구 독산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에 신고하라. 나는 돈은 필요 없다"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종업원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종업원이 신고하자 3만원을 빼앗고는 흉기를 계산대에 내려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이 편의점에 도착하자 범행을 시인하고 순순히 체포됐다. 
  김 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6월 만기 출소한 뒤 다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돈도 없고 지낼 곳도 없어서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경찰서에서 나가면 다시 범행하겠다고 진술하고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일 경찰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와 함께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방문하는 일상 속 장소가 범죄자들에게 또 다른 표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11일에는 한 50대 남성이 대구 동구 신암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침입해 혼자 있던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담배와 도시락, 현금 등 시가 33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지만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피할 수 없어 붙잡혔다. 또 지난 6월5일 광주 동구 충장로 한 편의점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한 이후 점주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금고를 금고에서 80만원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편의점에 제출한 이력서를 통해 해당 남성을 특정했고, 지난 5월23일 1년2개월의 형량을 마치고 출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절도 등 전과 25범이었다.  경찰은 “편의점은 나홀로 근무가 많은 만큼 안전이 필수적”이라며 “위협을 느끼면 즉시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