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영그룹의 종합병원 건립 조감도. 경영 총수의 부재 등으로 무산 위기에 대한 각종 소문이 무성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보석’
법원, 올 2월 7일 구속 후 161일 만에 석방 

 [금천뉴스-양승민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보석 석방으로 금천구 시흥동 옛 대한전선 부지 2만㎡에 종합병원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이중근 회장 구속으로 경영 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병원사업 중단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다.
  부영그룹은 우정의료원 설립을 위해 건축비 250억원과 기타 운영비용 등 총 45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지하 4층, 지상 27층, 1076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7월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횡령·배임과 임대주택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중근 회장의 보석청구를 받아들였다.
  지난 2월 7일 구속된 지 161일 만이다.  이 회장의 석방으로 종합병원 건립 프로젝트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16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이중근 회장 측은 “수감생활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며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한 바 있다. 만성질환 강직성 척추염이 크게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정의료재단 측은 같은 날 16일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정의료원에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서울 남부지역 최우수 병원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주력 사업인 임대 주택사업 철수 등 내부적으로 경영상황은 좋지 않지만 그 동안 이중근 회장이 보인 병원사업에 대한 애착을 감안해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중근 회장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고, 보바스병원 회생절차 과정에 참여하는 등 병원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여기에 지역민인 금천구민들의 기대도 한 못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부영그룹의 종합병원 사업은 금천구민들 사이에서 각종 불신과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난 수 년 동안 설립 여부를 놓고 워낙 설왕설래가 잦았던 탓에 불신으로 가득한 상황이다.
 이중근 회장의 석방하루전인 7월 16일에 부영그룹은 구민들의 민심을 추슬러기 위해  이날 저녁 7시 금천구 이훈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우정의료원 설립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부영그룹은 구민들에게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부영그룹의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한편 그동안 쌓인 불신도 해소시킨다는 취지였다.
  실제 부영그룹은 설명회에서 우정의료원 설립 취지, 향후 추진일정, 추구 가치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금천구 더불어민주당 당원 중심의 지역주민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우정의료재단 관계자는 “향후 차질없는 사업 추진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잦은 상황 변화로 지역민들의 불신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공개된 우정의료원 추진 계획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현재 촉진지구 및 지구계획수립에 관한 서울시 건축 심의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허가가 나오면 금천구청으로부터 병원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의 경우, 재임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대형 종합병원 건립’을 꼽았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관내 응급의료체계를 강화·발전시키고, 관내 의료기관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보건 의료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이르면 연말이나 늦으면 내년 초에 병원 설립을 위한 첫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부영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종 개원 시점은 2021년으로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