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정휘경기자]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불황의 그늘’이 번지고 있다.
  실적 악화에 폐업을 고민하는 공장이 늘면서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이 많은 금천구 가산동과 구로구 구로3동 디지털산업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금천구 가산동 우림라이온스밸리는 3개동 670개 공장 중 10개가 매물로 나왔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지난 10년간 입주 대기자가 줄을 선 곳이었는데 지난해부터 공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맞은편 가산비즈니스센터는 공실이 늘면서 매매가도 내렸다.
  구로구 구로3동 한 부동산 대표는 “작년 말에는 매물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건물마다 1개 이상 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사업을 접으려는 회사가 늘었다”고 전했다.
  공단 경기가 악화되면서 인근 상권도 타격을 받고 있다.
  가산동 일대 상가들도 공실이 늘었다.
  상가 한 상인은 “오래 장사한 분들은 체감 경기가 이만큼 나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근처 식당도 점심시간이었지만 손님이 많지 않다. 식당 주인은 “요즘은 근로시간단축과 미투 등의 영향으로 회식이 줄어든 데다 인건비도 올라 장사 못 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장들이 어려우니 식당 손님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 식당 권리금까지 내렸다”며 “가게를 내놓았고 ‘힘들어서 장사를 더 못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