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독산동 김봉주(78세)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버스를 무임으로 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쓴 편지

[금천뉴스-민주기자]  연말 추위가 더욱 차갑게 느껴질 즈음 고속버스업계에 훈훈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금천구 독산동 김봉주(78세)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전북 순창군 적성면에서 살던 당시, 전주에서 출발해 순창 인계면까지 운행하는 버스에 무임으로 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지난 10월 중순 서툴게 휘갈겨 쓴 편지의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62년 전 16세에 금호고속(전 광주여객) 버스에 무임승차 후 지금까지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승차 요금 10만원과 함께 자신의 심정을 담은 편지를 쥐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금호고속 사무실을 찾아 마음의 진 빚을 갚은 사연이 알려졌다.
 칠십이 넘은 고령의 김 할아버지는 파악하기도 힘든 먼 과거의 고속버스 요금을 62년이  지난 10월에 지불한 이야기다.
 편지는 그 시절 버스 조수에게 꾸지람을 들었지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김 할아버지는 “이제야 을 수 있어 홀가분하다”며 “지금도 고마움에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 금호고속의 발전과 성공을 바란다”고 했다.
  금호고속 측은 김 할아버지의 10만원은 당사 임직원의 ‘사랑의 끝전모으기 성금’과 같이 연말에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