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리기 필립 국왕 내외가 전진상의원을 방문해 배현정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벨기에 국왕이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 해 28일 전진상의원을 방문했다.

  [금천뉴스-이세재 기자}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벨기에 필립 레오폴 루이 마리(Philippe Leopold Louis Marie) 국왕과 마틸드 왕비가 방한일정 마지막 날인 3월 28일 오전 금천구 시흥5동 전진상 의원(복지관)을 방문했다.
 전진상 의원 배현정(68· 벨기에 명: 마리 헬렌 브라쇠르Marie-Helene Brasseur) 원장이 벨기에 출신이다. 이날 배현정 원장은 인사말과 함께 시설을 소개했다.
  19년 전 필립 국왕이 황세자일 때 전진상 의원을 찾았다. 당시 전진상 의원 앞집의 환자 집에도 방문했었다. 지금은 왕이 되어 왕비와 왔다. 벨기에 국왕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7년 만이다.
  배 원장은 50여 년 전에 한국에 온 이후 한국 최초의 호스피스 센터 중 하나인 전진상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호스피스 센터는 말기암 등 시한부 환자들을 돌보며 고통완화를 돕는 역할 등을 한다.
 필립 국왕 부부는 25일 한국에 들어와 26일 아침 국립서울현충원과 전쟁기념관을 참배해, 한국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한국과 벨기에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가졌다.
  한국전쟁 당시 벨기에는 장병 3498명을 보내줘 우리와 함께 싸웠고 106명이 전사했다.
 27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과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 Federation of Enterprises of Belgium)가 공동 주최한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국기원을 방문해 태권도를 체험했고, 사회적 기업가들과의 만남도 진행했다.
  3박4일 마지막 날인 이날 전진상 의원 방문이후 필립 국왕 부부는 성수동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진행된 벨기에 라이프 페스티벌 개회식 참석하고 한국을 떠났다.
 전진상의원 배현정 원장은 벨기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72년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한국에 건너왔다. 1975년 경기 시흥동 판자촌에서 무료진료소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의료활동을 벌였다. 간호사로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 데 한계를 느낀 그는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해 저소득층에 인술을 베풀었다. 47년간 사회적 약자에게 인술을 펼치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4년 법무부가 제정한 세계인의 날 대통령표창 '올해의 이민자 賞'을 수상하는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유성훈 금천구청장도 전진상 의원을 찾아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와 환담했다.
유 청장은 “19년 전 당시 왕세자로서 금천구를 지원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재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