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민주기자] 1주일 연기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돼 전국 학교 개학일이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전국 어린이집 휴원기간도 추가될 수 있다.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아동의 안전을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오는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에 일제히 휴원 명령을 내렸다.
 3월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증가세로 볼 때 개학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증가세가 꺾이는 데 지금부터 최대 2주 동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교육부는 긴급돌봄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돌봄시간이 학교별로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통해서 학부모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돌봄 휴가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녀돌봄 휴가는 학부모 한 사람당 최대 1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5일 동안은 하루 5만 원씩 지원된다.
 하지만 개학이 3주간 연기되면서 현실적으로 돌봄 휴가를 그만큼 길게 낼 수 없는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개학이 3주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에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긴급 돌봄 참여율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 당국이 취합한 자료를 보면 전체 초등학생 272만여 명 가운데 4만 8천여 명, 비율로는 겨우 1.8%만 긴급 돌봄을 신청했다. 전체 초등학교 세 곳 중 한 곳꼴로는 긴급 돌봄을 신청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신청이 저조한 이유로는 물론 집단 활동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거부감을 첫째로 들 수 있지만, 운영 시간도 한 몫하고 있다. 오후 2, 3시면 긴급 돌봄이 끝나는 학교들이 많았고 점심시간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힌 학교들도 있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감염 우려가 있는 데다 운영 시간마저 짧으니 긴급 돌봄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개학이 3주까지 미뤄지면 긴급 돌봄을 신청하는 것을 포함해 돌봄 계획을 다시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모든 학교들이 오후 5시까지는 긴급 돌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각 학교들은 긴급 돌봄을 원하는 학생들을 이번 주 중으로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체온계와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방역물품도 차질 없이 비치해 놓겠다고 밝혔다.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도 많다.
  교육부는 일단 전국적인 개학 연기는 3주까지라고 밝혔다. 이후 개학 연기를 추가로 해야 할지 여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어제 교육부의 추가 연기 발표가 있기 전에도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과 울산 등 확산세가 심한 지역들은 자체적으로 개학을 추가로 연기했다. 3주간의 개학 연기 이후에도 역시 지역별로 개학이 추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개학을 연기하면 방학도 그만큼 줄어든다.
  학교마다 학사 운영 방식이 자율적이기 때문에 제각각이다.
  개학이 3주에서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의 10% 범위에서 감축해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9일, 유치원은 18일까지 수업일수를 줄이고 휴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