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태국 병원에서의 원정 시술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받아 왔던 성형외과 브로커가 시술 부작용을 고발하는 여성들의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유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태국 병원에서의 미용 시술을 알선해 온 한국인 브로커를 통해 원정 시술을 받은 환자들 다수가 허벅지에 구멍이 나는 등 부작용을 호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금천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촬영물 유포, 협박 혐의 등으로 브로커 S씨를 지난달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자, 브로커는 시술 과정에 몰래 찍어뒀던 환자들의 나체사진과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S씨는 SNS 등을 통해 태국 성형수술에 대해 홍보를 하면서 성형외과 시술을 알선해왔다. 피해자들은 S씨의 소개로 태국 성형외과에서 허벅지 필러, 골반 시술 등을 받은 후 몸이 괴사되거나 다리를 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 중이다.
  “브로커 S씨 소개로 태국에서 엉터리 시술을 받고 몸이 괴사돼 치료에만 수천만원을 썼다”는 피해자 A씨는 “인터넷에 제 사연을 올리고 언론에도 제보를 했는데, S씨가 저도 모르게 찍은 제 나체사진을 보복성으로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에 올려 피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S씨의 소개로 태국에서 골반 시술·성전환 수술 등을 받은 후 몸이 괴사되거나 다리를 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 중인 상황이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피해 사실을 올리자 S씨로부터 신상을 유포하겠단 협박을 받거나 실제로 유포 피해를 입기도 했다.
  피해자 A씨는 "S씨가 제 얼굴사진과 신상 관련 글을 미리 작성해놨다면서 제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내리면 지워주겠다고 협박했다"며 "제 나체사진과 남자친구와 찍은 개인적인 사진까지 S씨가 개인 노트북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S씨로부터 직접적인 성추행·성폭행 피해를 입고도 S씨가 자신의 신상을 유포하는 것이 두려워 고소를 망설이는 피해자들도 다수라고 한다.
또한 S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자 B씨는 "몇년 전 시술을 받고 다리 신경을 잘못 건드렸는지 다리를 절고 잘 걷지를 못한다"며 "다리가 불편해 시술 이후 S씨가 제공한 호텔에 머물러 있었는데 S씨가 상태를 봐준다더니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C씨는 "시술 직후 호텔에서 아파서 못 움직이고 누워있는데 S씨가 와서 제 음부에 손을 넣어서 만지면 엉덩이 근육이 더 잘 풀린다고 손을 넣어주겠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태국성형브로커 S씨의 소행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고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씨는 불법촬영과 성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앞서 지난 4월 의료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으며 수술비 80억원을 불법 외환 거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