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으로 추진 중인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 주거지 고밀개발)이 지역 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1차 선도사업 후보지 가운데 일부 사업구역은 발표 직후 예정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10% 이상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금천구에선 주민 반발이 일고 있다.

  4월22일 정부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된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는 서울 내 34곳이다. 

  이 중 정부는 1차 선도사업지로 지정된 금천구를 포함하여 도봉구와 영등포구, 은평구 21곳에서의 주민설명회를 이달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신속한 사업 추진과 수익율 등을 앞세워 본격 사업 시작을 위한 최소 요건인 10% 주민 동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4월15일 금천구 가산디지털 역세권 사업 설명회에선 사업 추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주민 상당수가 70세 이상인 해당 지역에선 추가 분담금 부담과 리츠를 통한 임대수익 보장 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가산동 후보지에 거주하는 70% 이상이 75세 이상 노인들이고, 생활형 임대인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구민들은 "수익이 확정되지 않은 리츠로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임대소득에 대해선 선보상을 해줘야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민 의견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공공사업을 반드시 하라는 것이 아니고, 민간으로 추진이 잘 안되는 지역의 주민에게 선택지를 주는 것이 해당 사업의 취지"라며 "주민 10% 동의가 없으면 사업 추진이 안되기 때문에 정부의 설명을 충분히 주민들이 듣고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열고 2·4 공급대책(3080+ 주택공급) 때 밝힌 역세권·준공업지·저층 주거지를 고밀 개발하는 후보 지역을 처음 공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의 공공기관 주도로 낙후한 도심의 민간 땅을 수용해 고밀도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후보지로 금천구 가산디지털역, 은평구 연신내역, 영등포구 영등포역 일대 등 21곳이 선정됐다. 금천·도봉·영등포·은평구 등 4개 구에 총 2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