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1980년에 건설돼 금천구 낙후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시흥동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이 오랜 기다림 끝에 6월 30일 금천구청의 사업시행인가 받아 시공사 선정에 곧 착수한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시공사 선정이 공정할지 우려를 나타내며 “공정경쟁이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시공 수주를 따내기 위한 시공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조합원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10년 이상 늦춰지는 데 따른 피로감으로 조합원들은 재건축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하루빨리 사업시행인가가 나도록 현 조합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 최근 일부에서 특정 시공사 몰아주기 소문이 돌며 현 조합 집행부와 특정 세력 간 알력 싸움으로 번질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입찰 전 홍보에 나선 곳만 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 일대에서 약 10년 만에 진행되는 재건축 단지이다 보니 시공사들의 과열 경쟁은 예상된 결과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합으로 들어오는 민원도 한두 건이 아니라고 한다.

  조합에 따르면 과열 경쟁을 막고자 건설사의 홍보 차량을 두 대만 받기로 하는 등 경쟁 차단에 나서는 조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시공사만 과도하게 홍보활동을 허락하고 타 시공사는 홍보활동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이 돌면서 사업시행인가 전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특정 시공사 밀어주기 주기 의혹에 대해 조합은 파이낸셜투데이 보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시공사들과 만나지 않고 있는데 조합에서 특정 시공사를 내정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현재 총 639세대 아파트를 993세대(임대 128세대)의 새 아파트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조합의 기본 설계안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아파트가 최고 35층으로 지어진다.

   기본 건축계획은 금천구 '창조적 정비사업' 공모에 입상해 상당액의 지원을 받았고, 그 지원금으로 초기 조합설립 비용을 감당하는 등 조합 측의 준비과정이 철저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내홍으로 치닫자 조합측은 현 조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조합원 뒤에 특정 시공사가 의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합 흔들기에 강력히 경고했다.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입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현재 2곳으로 알려져 있다. L사와 D사가 적극적인 상태이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H사나 G사 등은 한발 뒤로 물러서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은 조속한 사업시행인가로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10년 가까이 더딘 진행을 보여온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은 '속도가 생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조합원들은 빠른 사업 진행을 바라고 있다.

사업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서도 일관성 있는 조합의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노후 아파트라는 점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

  특히 동파로 인한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동대표 측에 따르면 동파로 인해 약 150여 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비용은 건당 최소 약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총 1억500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가 큰 곳은 수백만원에 달한 곳도 있다. 

조합원 대부분은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이주를 원하는 분위기다.

한 조합원은 “겨울만 되면 동파로 인해 피해를 입는 가구가 한두 가구가 아니다”며 “사업시행인가 및 시공사 선정이 늦춰질수록 내년 겨울도 장담할 수 없어 조합에서 올해 안에 끝내줬으면 한다”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현재 무지개아파트는 총 639세대 아파트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환경성평가도 마친 상태로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조합 측은 재건축을 통해 993세대(임대 128세대)의 새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모두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최대 35층 건물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