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경찰서 권영일

오는 7월 27일은 한국전쟁(6.25남침전쟁)이 발발해 포성을 잠시 멈추게 한 휴전협정을 조인한지 59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국민들은 휴전협정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6.25가 발발해 휴전이 되기까지 37개월간 협소한 한반도에서 얼마나 많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는지 모른다.

한국전쟁(1950. 6. 25~1953. 7. 27) 때 21개국의 도움을 받아 국가소멸 직전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수가 있었다. 유엔군 깃발아래 미국 등 16개국이 전투부대를, 덴마크 등 5개국이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했다.

한국전쟁은 남북 쌍방에 약 150만 명의 사망자와 360만 명의 부상자를 냈고, 국토의 피폐화를 가져왔다.

특히 유엔군의 폭격으로 북한지역의 피해는 극심하고, 3년여의 전쟁으로 남북의 적대감이 극도로 심화되어 민족분단체제가 더욱 굳어졌다.

1951년 4월 유엔군사령관 맥아더가 만주 폭격의 확전론을 펴다가 해임되면서 무력이 아닌 정치적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전쟁을 종결짓자는 휴전 분위기가 국제사회에서 무르익었다.

1952년 11월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성공도 중국과 소련을 휴전으로 이끄는 한 요인이 되고, 1953년 3월 소련 수상 스탈린의 사망도 종전으로 가는 변수로 작용하였다.

미국과 유엔군의 희생과 전쟁비용 문제도 휴전을 불러오게 하였다.

최초의 휴전협상은 1951년 6월 23일 유엔주재 소련대표 말리크가 상호 38선을 기준으로 하여 철수할 것을 조건으로 휴전하자는 제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공산 측에 의해 휴전회담이 제안되자 1951년 6월 3일 △중공군의 완전철수 △북한인민군의 무장해제 △한국문제에 대한 국제회의에 한국대표의 참석 △한국행정적 주권이나 영토적 통합에 상치되는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계획되거나 조치되지 말 것 등 5개안을 휴전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후 1951년 7월 10일 개성에서 첫 정전회담이 열린 후 수차례의 회담 끝에 마침내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수석대표 해리슨 중장과 공산군 측 대표 남일(南日) 사이에 3통의 휴전협정서와 부속협정서에 각각 서명한 뒤 클라크 유엔군사령관, 김일성 북한군총사령관, 중국의용군총사령관 팽덕회가 각각 자신들의 후방사령부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대표는 최후까지 휴전을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서명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휴전 이래 59주년이 되는 오늘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유수의 경제발전의 대국이 되었는데 결코 행운이나 우연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은 한손에는 망치를 한 손에는 총을 들면서 국가부흥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다.

이에 반해 북한은 일제식민지 해방 이래 오늘날까지 60여년 동안 적화통일의 망상에 젖어 전쟁준비에 힘쓴 결과 주민들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자행하여 우리 아까운 젊은 목숨을 빼앗아버렸다.

북한 정권은 오늘날까지 수단과 방법을 달리할 뿐 변함없이 일관적으로 적화통일에 대한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

당시 국제연합군총사령관이었던 클라크 대장은 정전협정문을 최종서명한 후“정전협정은 전쟁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평화를 가져다 준 협정이 아닌 또 다른 대립과 갈등 그리고 새로운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불완전 협정’이었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