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초 박뱅... 대 혼전.... 국민은 ‘협치’ 명령했다.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를 마치고 개표가 시작된 이후 10일 새벽에 당선인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천614만7천738표(47.83%),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천639만4천815표(48.56%)를 득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80만3천358표(2.37%)를 받았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 차는 24만7천77표(0.7%차)를 더 받았다. 두 후보의 격차가 무효표보다 적었다.  

  무효 투표수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의 득표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무효표는 개표율 100% 기준 30만7천542표로 나타났다.

  이는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 13만5천733표,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 12만6천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이재명 윤석열 후보간 표차보다도 많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있었으나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 투표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두 사람이 사퇴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달 23∼28일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도 무효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금천구는 유권자 208,786중 157,035명인 75.2%가 투표했다. 투표 유권자 중에서 51.56%로 80,208명이 이 후보에, 그리고 69,227표인 44.50%가 윤 후보에게 투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278표(2.75%)를 얻었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0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이 초심자를 이끌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발탁된 사람이다.

  뼛속까지 검찰주의자였던 그는 정권에 반기를 들었고, 보수 야당 대선 후보로 급속히 부상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의 인물론과 야당의 심판론 대결이었다. ‘이재명의 경제 대통령’과 ‘윤석열의 정권교체’가 맞섰다. 

  ‘유력 후보 부재로 침체해 있던 보수 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그를 대선 후보로 발탁했다. 그리고 국민은 최종적으로 그를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택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30분경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전 10시 10분부터 20분까지 전화 통화를 하느라 일정이 다소 지체됐다.

  윤 당선인은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후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정오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선대본부 해단식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은 의미를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패배’라고 한 중앙언론은 보도했다. 한겨레보도에 의하면 홍준표·유승민·원희룡·오세훈이었어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국민들의 판단은 항상 옳았다”면서 “민주당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이재명이 부족해서 낙선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사람들은 그들의 패배를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사태’ 두 가지를 꼽았다. 조국 사태로 젊은 층은 집권 세력의 위선을 읽었다. 조국 사태가 없었으면 윤석열 당선자도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국민은 피눈물을 흘렸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적으로 25만표를 졌다. 그런데 서울에서만 30만표를 졌다.

  ‘반정치주의의 역습’도 이번 선거의 결과라고 전했다. 정치 문외한이 갑자기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로가 다소 놀랍다는 분석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비정치인 출신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사실상 처음이다. 쿠데타만큼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반정치주의와 정권교체의 결합형이다. 

  윤석열 정치에 대해 ‘통합 정치’도 주요하게 거론된다.

 대선으로 하루아침에 여당과 야당이 바뀌었다. 여소야대다. 

  윤석열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다. 국무총리도 새로 임명할 수 없고 정부 조직개편도 할 수 없다. 곧바로 민주당과 정치 협상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도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새로운 정부 출범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결국 여야가 대화하고 타협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선거 결과에 따른 향후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자가 광주 유세에서 언급한 복합쇼핑몰 문제가 상당한 이슈가 됐던 유통업계 유통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관심이다.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계, 특히 대형마트 업계는 대체로 유통규제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큰 분위기다. 

  윤 당선인은 “광주 등 낙후 지역 경제 규제가 민주당의 집권을 유리하게 해 왔다”고 유세 과정에 지적한바가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규제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제한이 문제로 제기됐다.

  유통산업발전법 12조는 대규모점포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범위에서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2일씩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영업시간 제한으로 대형마트들은 점포를 이용한 새벽 배송을 할 수 없고 의무휴업일에는 일반 배송도 불가능해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과 비교할 때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10일 한 유통기업 관계자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제래시장 등 골목상권과 자영업자 보호 측면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통기업 규제를 기반으로 유통업을 바라봤다”면서 “광주에서 했던 복합쇼핑몰 관련 발언을 보면 복합쇼핑몰 규제 같은 것은 더는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건설주와 원전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윤 당선자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원자력발전 재개 공약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건설주인 GS건설(7.13%), 현대건설(6.33%), DL이앤씨(4.67%), HDC현대산업개발(4.72%), 대우건설(1.7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원자력발전 관련주로 묶이는 두산중공업(2.08%), 일진파워(13.22%), 한전기술(4.83%), 한전KPS(4.72%), 우진(4.50%), 한전산업(4.31%) 등도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윤 후보의 당선에 따라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 증가,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은 수도권에 130만호 이상, 최대 150만호를 기준으로 5년간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완화하고 사업성이 낮은 지역은 공공 참여 재개발을 추진하는 등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을 활성화해 뒷받침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패데믹 속에 일일 확진자 20만명을 넘나들고 있는 코로나 사태과 일부 문재인 정부의 ‘정치 방역’ 시각에 대한 문제 해결과 윤석열 당선자의 공약 중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 향후 대북관계와 한중관계, 그리고 역사적 사안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한일관계 등 외교부분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도 풀어야할 사안이다.

  윤석열 당선자의 미래 대한민국은 ‘정권 교체’라는 대 명제아래 많은 부분에서 약진과 번영이 필요하다. ‘통합정부’가 우선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인 동시에 행정부의 수반이다. 윤석열 당선자는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권력만 행사해야 한다. 국가의 원수만 강조된 경우는 항상 몰락했다. 권력은 허망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