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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과감한 선질과 섬세한 조형미...” 캘리그라퍼 글담 유기자 작가'소외계층에 교육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예술가'...
노익희 기자  |  gcns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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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13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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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조용하게 소신을 말하는 글담 유기자 작가. 예술과 교육의 양면을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는 예술가가 되고자 했다 . (사진= 노익희 기자)

 

<프롤로그> 글씨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감동을 주는 일,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캘리그라피 교육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가정경제를 돕는 일,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준비하고 열어 자긍심과 포부를 갖게 하는 일, 전업주부로의 임무를 완수하고 캘리그라피를 통해 새롭게 삶의 좌표를 찾아 정진하는 글담 유기자 작가를 인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그녀의 예술인생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캘리그라피 글담 유기자 작가가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글담 작가)
  
- 글담선생님, 본인소개를 해 주세요?
 
네, 저는 71년생으로 성실한 남편과 잘 성장한 세 아이의 어머니 입니다. 전업주부로 아이들의 육아에 전념을 했던 평범한 엄마였던 저는 아이들이 성장해 독립하여 취직을 하게되고 어깨에 짐을 덜게 되자, 존재중심의 삶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산글씨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어 10년 동안 수학하고 초대작가로의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색의 조화와 글씨의 어울림이 사랑의 언어와 함께 리듬감 있어 보이는 작품. (사진= 글담 작가)
 
- 그동안 예술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꼽는다면 제자양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대기업 초청강의나 전시회 등의 굵직한 사항도 많지만 지역내에서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나 방과후 동아리에서 만난 제자를 양성하면서 느낀 감회가 큽니다. 상처 받으면서 살게 되는 삶의 과정에서 유독 심하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이 캘리그라피 교육을 통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하게 되고 나아가 캘리그라퍼로 성장하게 되면서 본인의 삶의 궤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감사표현을 들었던 일입니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고 더 큰 위로와 보람을 느꼈습니다.
 
 
   
▶글담 유기자 작가가 제자들과 전시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글담작가)
   
- 이산글씨학교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네, 이산글씨학교는 누구나 알고 있는 소주 참이슬의 로고를 쓴 북디자이너 출신이신 이산 선생님이 설립한 캘리그라피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이산 선생님은 약 15년 동안 한글중심의 캘리그라피 교육과정을 체계적이며 다양한 한글 서체로 개발하여 많은 교재와 책으로 발간하였습니다. 또한 붓글씨 캘리그라피 뿐만 아니라 한글을 전문적 펜글씨로 쓰기도 하고 글씨드로잉, 한글패턴, 한글나무 등 실용적 한글로 그 쓰임새를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배출된 많은 작가들이 현재 여러 분야에서 폭 넓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2020년 기업초대 행사에서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는 이산글씨학교 글씨행동단 꽃피지 팀의 4인 작가들. 캘리정 이정원, 글솜 박경화, 필굿 조윤정, 글담 유기자 (좌측부터) (사진= 글담 작가)
  
- 캘리그라피를 하시기 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 역시 육아에 매진하면서 제 삶에 대한 방향보다는 아이들이 받아오는 상장에 일희일비하는 삶을 이어왔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 커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자 상실감과 외로움을 갖게 되는 일종의 둥지증후군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된것이 캘리그라피였습니다. 현재는 글담체를 비롯해서 푸딩체, 목각체, 꽃잎체 등 13가지 서체를 구사하는 작가가 되어 인천 하버파크에서 개인전을 여는등 다양하고 활발하게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창체동아리에서 캘리그라피 교육에 전념하는 글담 유기자 작가 (사진= 글담 작가)
 
- 글담선생님의 예술관은?
 
저는 이산글씨학교의 이산선생님의 사사를 통해 캘리그라피를 예술로 승화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특히 제가 구사하는 꽃잎체와 깔끔체는 꽃과 글씨의 조화를 이루는 서체로 자연주의를 기반으로 한 콜라보로 '글꽃을 피우다'展을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예술혼을 중심으로 후학 양성에 힘써서 그들이 캘리그라피를 통해 성장하고 직업군을 찾게 해 강사와 캘리그라퍼로의 삶을 살게 하는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행사에 글담 유기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노트에 담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 글담 캘리아트)
 
 - 많은 캘리그라피 작품을 감상하는 법이 있다면?
 
글씨는 그림문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감상하면서 서서히 조화로운 그림문자를 해석하게 되면서 삶의 여유와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는 것처럼 글자예술에도 크고 작은, 힘과 여운이 있는 조화속에서 때로는 강열하게, 가끔은 아름다운 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캘리그라피 작품을 통해 과감한 선질과 섬세한 조형미를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글담 유기자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사진= 글담 캘리아트)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앞으로 꿈이 하나 있습니다. 꾸준히 정진하면서 예술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중점적으로 삶의 방향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여러 채널을 통해 그들을 교수하면서 강열하게 갖게 되는 책임감은 교육을 통해 그들이 변화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게 될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인문학적으로 방향과 지표를 잡아주고 삶의 동반자로서 호흡하고 성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힘이 닿는다면 교도소, 고아원 등의 소외계층군에도 봉사하면서 예술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더 큰 목표를 갖고 이루기 위하여 인천시민로스쿨에서 법관련공부와 청소년생활지도사 자격증 취득 등 목표를 향하여 준비하는 성취감이 자신을 즐겁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각종 상호나 타이틀, 영화타이틀. 음반타이틀.기업bl 상호bl 등의 작업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함께하는 것이 캘리그라피의 영역이자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하는 글담 작가의 작품 일부. (사진= 글담캘리아트)
  
<에필로그> 인터뷰를 하면서 조용하게 소신을 전하는 글담 유기자 작가는 전형적인 작가의 모습과 교육자의 양면을 지닌 예술가였다. 이해인수녀와 나태주 시인의 시를 캘리작품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과 함께 소외계층에 교육을 통해 그들이 변화하는 장면이 기쁨을 준다는 존재중심의 삶을 사는 사회를 이롭게 하는 작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담작가의 내일은 아마도 제자들과의 전시회, 그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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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조화와 글씨의 어울림이 사랑의 언어와 함께 리듬감있어 보이는 작품. (사진= 글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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