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시 시흥동 금산초등학교 앞에서 지반침하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도로 일부가 내려앉았다.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린 순간, 이 도로 위를 지나던 구청 소속 21톤 정화조 청소 트럭이 꺼진 도로로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폭 1미터, 길이 3미터가량의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정화조 차량이 빠져 4시간 넘게 작업한 끝에 견인해 낼 수 있었다. 빠진 차량이 나오자 도로는 마치 폭격을 당한 것처럼 꺼졌고 콘크리트는 엿가락처럼 휘었다. 학교가 추석 휴일을 하루 늘린 덕분에 다행히 사고 도로로 등교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문제의 도로는 주민들이 이미 수차례 사고 위험이 있다고 민원한 곳이라고. 구청에 사고 위험을 경고했었다는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이런 사고가 났으면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며 구청의 안이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 "5월에도 피해를 많이 보고 (사람이) 다쳤고 움푹 파인 데가 참 많았다"며 “관리가 부실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천구청은 지난 7월 폭우 때 산사태가 난 지역 근처인 만큼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이 같은 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구청 측은 무너진 도로를 복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부실 도로에 대한 보강 공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뉴스 사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