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홍경흠 

 독도는 역사문제다. 그러므로 한·일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선 역사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일본이 진정한 민주국가가 되려면 왜곡이나 억지를 부리기 전에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분명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

 신라 이사부 장군이 지증왕 13년인 512년 하슬라(강릉) 군주로서 우산국(울릉도)을 정복한 이후 조선시대에는 1693년~1695년 2회에 걸쳐 안용복이라는 어부가 당시 도쿠가와 막부로부터‘독도는 일본땅이 아니다’라는 증명서를 받아왔고, 1953년 독도 의용수비대의 홍순칠 대장은 일본의 3회에 걸친 무단침입을 막았다.

 독도의 일본 고유영토설의 허구성을 밝힐 수 있는 또 다른 확실한 증거는 일본 문부성이 직접 만든 근대 초·중등 일본 지리 교과서가 말하고 있다. 문부성 검정‘소학지리(小學地理) 1·2권 1900년’‘소학지리용신지도(小學地理用新地圖) 1905년’등등으로 독도가 한국땅인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굴한 최초의 세계지도인‘프란키우스 지도’는 1594년, 1749년에 제작된 동해 표기 지도, 1851년판 독도지도에서‘한국’이‘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최근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일본의 지식인들 중 세계적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3)는 "일본 정치인, 히틀러 결말을 보라" 는 아사히(朝日)신문 기고에서‘영토 문제가 실무과제를 뛰어넘어 국민감정의 영역으로 발을 들이게 되면 그건 출구가 없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하였다.

 그 실례로 1930년대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의 기초를 굳건히 하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에 의해 잃어버린 영토의 회복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을 정책으로 삼았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하였고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77·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등 일본의 지식인과 시민단체가 “영토 문제를 논함에 있어 일본이 먼저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는 호소문을 2012.9.29일 발표했다. 약 1300명이 서명했다

 이 호소문에서“일본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편입은 러일전쟁 중인 1905년 2월 한국이 이미 (일본에 의해) 외교권을 빼앗겨 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기점이며 상징이라는 사실을 일본인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쿄 교원노조는“독도, 일본 땅 아니다”‘2012년도판(版) 중학교 신(新)교과서 검토’에서,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고 말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가 없다”며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교과서들을 문제 삼았다.

 이로 미루어볼 때 21세기를 정글시대로 착각하는 일본인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할 말은 해야 한다. 포츠담 선언에서 임진왜란 때 일본이 무력 강점한 대마도를 반환하겠다고 국제적으로 약속했다. 따라서 지체 없이 한국에 반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