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금천 구민의 날 기념, 금천구민 한마음 생활체육대회에 대한 취재와 독자분들의 제보를 받아 1부)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 2부) "차성수 구청장의 업무능력 비판"을 보도했다. 유희복 회장이 어려운 시간을 내어 행사를 치루면서 느낀 점을 당사 금천뉴스 기자를 만나 이야기 했다. <편집자 주>

# “해 내겠다는 취지로 한 것”

  "이것을 하느라고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가 엉망이 되었다"
  “차라리 월급을 받고 일하는 관공서를 때려라. 그리고 내가 진짜 이번 일을 하면서 어느 구의원이고 시의원이고 명색이 국회의원이고 진짜 말로만 내 뱉지 실제로 일을 도와주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들은 구민들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들 아니냐? 경품이나 뽑고 어깨에 힘이나 줄줄 알았지 진정으로 격려하며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진짜 너무 서운하다”
  금천구민 한마음 생활체육대회 유희복 회장의 이야기다. 이어 유 회장은 “행사 운영을 위해 경품비 예산 300만원 외에 별도로 개인이 218만원의 경품을 내놓았다. 그리고 일은 많고 바쁘지... 후원을 해 준다고 해서 책자에 홍보 광고를 넣었는데 바쁘다보니 책자 광고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틀려 불만을 가진 이도 있고... 행사가 끝난 지금까지 광고비를 안낸 사람도 있다.”며 그는 행사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말했다. 
  
 # “순수한 봉사... 마지막 행사”

  유희복 회장은 “구청을 탓하라. 아무리 그렇지 우리같이 지역에서 봉사하는 사람에게 무슨 기사거리가 있다고 취재를 하느냐? 나같이 지역에서 순수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 지역(금천구)에서 찾아봐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운하다. 우리가 전문가들도 아니고 처음이자 마지막 행사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아니 앞으로 5년 후에도 못할 것이다. 차기회장이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불가능하다. 진짜 못할 일이다. 첫째는 내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어 못 한다. 거의 한달 간 개인적으로 내 사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할 수 있는(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회장은 “행사를 위해 (생활체육회) 수석부회장하고 몇몇이 쫒아 다니면서 일을 했다. 또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는데 그냥 되는 일도 아니고 구성을 하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투자  되기도 했다. 생활체육회의 사무국이 있지만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고 했다. 

# “의원들, 도움은 뒷전... 어깨 힘이나 주고”

  그는 “누가 지역에서 봉사를 하려고 하겠느냐?”며 “차라리 월급을 받고 일하는 관공서를 때려라. 내가 진짜 이번 일을 하면서 어느 구의원이고 시의원이고 명색이 국회의원이고 진짜 말로만 내 뱉지 실제로 일을 도와주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밥 한 끼나 커피한 잔 사주는 이가 한명도 없었다.”며 “이들은 애매한 말만한다. ‘선거법 때문에 무엇을 못한다’고 하는데. 진정 돕고자하면 선거법에 공익적인 행사는 금품까지 도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내 진짜 너무 서운하다”고 했다. 
  그는 “하루 1만원이라도 빵을 사가지고 와서는 ‘무슨 도울 것이라도 없는지’를 묻는다거나 에너지를 넣어주거나 또는 ‘지역 각 동 대항전을 한다는데 돈을 떠나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 보는 이가 한명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구의원부터 국회의원, 그들은 구민들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들 아니냐? 그런 이들이 큰 행사를 하는 줄 알면서도 도움은 커녕 경품이나 뽑고 어깨에 힘이나 줄줄 알았지 진정으로 격려하며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진짜 너무 서운하다”고 했다.

# “차라리 구청을 때려라... 공무원들, 업무 귀찮아 해!”

  그는 “구민이 주축이 된 행사라고 구청이 해보라고 한 것이지만 구청과 서운한 것도 있다. 구청이 나에게 욕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솔직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다면 구청공무원들이 일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느꼈다. 구청이 6000만원을 지원하고 (돈이 들어가는) 행사장 무대를 만들어주고 해서 서로 상계했다고 보지만 (그것은 구민의 세금으로 한 것이고) 진짜 (공무원이) 구민을 위해 봉사를 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서로 귀찮아 해!”라며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와 선출직 구의원과 시의원,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 “화합위해 노력... 서운함 너무 많아”

   그는 “처음 이것을 맡아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일을 했었다. 부담도 있었다. 이참에 생활체육과 동 대항 행사를 함께 해 어울리는 잔치를 한 번 해 보자고 한 것이다. 잘 알겠지만 구청과 관계가 좋지 않은 인사나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인사들까지 자문위원으로 모셔서 화합의 행사가 되도록 했다. 구청장은 임기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나는 금천구에서 평생 살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은 언제 금천구를 떠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토박이는 죽을 때까지 여기서 살 것 아니냐! 그래서 기업체와 여야가 합쳐서 토착문화에 대한 어울림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추진을 한 것이다. 그런데 서운함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 “임원이 무려 100명이나 되지만, 두 번 다시는...”

  그는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추진위원과 자문위원 등 임원들이 무려 100명이나 되고 구청 공무원, 생활체육회 관계자들이 있지만 몇몇 추진위원외에 대부분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지 않아 어려웠다.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와서 격려도 좀 해주고.. 특히 생활체육회 임원들 중에 한사람도 안 왔다.”고 했다. 또 그는 “생활체육회가 아닌 (금천구체육회) 어떤 관계자는 회의 도중에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나가 버리기도 해... 왜 이런 행사를 맡았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두 번 다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 “정치적인 색깔 없다.” 오해 없기를

  그는 이런 결과를 놓고 “구청도 생활체육회도 추진위원들에게도 몹시 섭섭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현실에서 “누가 일을 하겠느냐? 내가 생활체육회 회장을 맡다보니까 이일을 한 것이지 좀 에너지를 넣어주어야 할 것 아니냐! 전임 생활체육회장의 경우 정치적인 색깔이 있다 보니 단체까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내 생업이 중요한 사람이다. 가정도 중요하다. 정치적인 색깔도 없다. 순순하게 생활체육회를 이끌고 있다. 그렇지만 생활체육 속을 들여다보니 정치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체가 있어 마찰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행사 명칭이 ‘국회의원 배 OO대회’가 열려 생활체육회 OO연합회를 무시한 행사가 열렸다고 회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체육진흥공단에 등록된 것을 조사해보니 서울 25개구 중에 ‘국회의원 배’를 하는 곳이 없다. 비단하려고 한다면 정치적인 문제로 갈라진 OO연맹과 생활체육 OO연합회를 통합한 다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혜택을 받은 국회의원이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노력해야 한다. 참다못해 직접만나 문제 해결을 해보려고 노력도 했었다. 이미 준비한 행사라고 하여 진행이 되었지만 행사를 추진한 백 모씨의 사퇴를 요구하고 OO연맹과 OO연합회의 통합으로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하자고 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생활체육이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고 했다.

# “할 말을 하는 스타일”

  끝으로 유 회장은 “남을 좀처럼 비판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도가 넘을 경우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유 회장이 주최 측 위원 중에 열심히 해준 위원이라고 소개한 추진위 측의 한 임원은 “행사준비로 너무 고생을 했다”며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 구민들이 ‘고생하고 잘했다’고 하는데 일부 구민들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미미한 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일부 준비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널리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이 “더 기쁜 것은... 구민여러분께서 직접 생각하고 준비하셨다는 점”과 “내년에도 다시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보 책자에 남긴 환영사와 대조적이다. 
   구민 A씨는 구청 홈피의 ‘구청장에 바란다’에 <사족>이라면서 올린 글에서 “(구청장이) 구정현안에 바빠 (본 행사를)챙기지 못하셨다면,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했고 “주민의 입장에서 불쾌함과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음과 별개로 이번(행사)을 지켜본 (자신의) 생각은 구청장의 의지가 정확히 반영된 행사였다면 구청장의 책임과 무능을 비판한다.”고 했다.

사진: 유희복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