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가정이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 보자. 가족은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소통, 화합, 안전, 가치 창출, 개념 확립을 통해서‘바른 성장’을 하는 최소 단위의 사회 구성원이다.

 따라서 가정이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최초의 장이기도 하다. 모두가 벽이라고 말할 때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고 그 벽을 뚫고 나아가거나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삶의 가치를 개발하고 공유하여 발전시키는 근원이다. 하여, 가정의 건강한 문화가 사회와 연계되고 이어져 국가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건전한 사고의 가족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첫째, 고유문화를 만들자. 다른 가정과 비교하여 상이점을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가족 모두의 창의력을 기르고 성찰하는 지름길이다.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도 살아 있는 사람, 풀, 나무, 벌레, 짐승이 있었다는 것은‘포기 할 줄 모르는 내가 있을 때’함께하는 세상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나 문화생활이나 공동 공간을 만들자. 삶의 질을 높이는 특성은 꺾일 줄 모르는 각자의 강한 사고 의지를 소통을 통해 양보하고 다듬어 하나의 커다란 물줄기를 만들므로 일어날 수도 있는 불화나 불행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이해심과 자신감과 판단력과 긍정적 사고를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셋째, 함께 땀 흘리는 시간을 만들자. 운동, 등산, 텃밭 가꾸기 등을 통해서 서로 협력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빛나는 예지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적응력과 믿음과 봉사정신과 탐구력이 커진다. 이는 험난한 길에 섰을 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신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넷째, 봉사를 통해서 나눔을 실천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자. 특히 몸의 봉사를 실천해서 고난을 스스로 체험할 때 책임감과 투지력과 관통능력이 생겨날 뿐만 아니라 헌신성과 눈물도 안다. 이는 대인관계에서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자각 증세가 상처받은 자존심을 내부적으로 용서하는 단계에 이르러 지적 성장이 향상된다. 

 다섯째, 목표를 정하자. 목표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자신감 성취감과 더불어 새로운 의욕이 발생하는 것은 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가족의 생각이 늘 시대의 맨 앞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놓여나야 한다.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이루도록 한다.

 여섯째, 여가를 즐기자. 특히 5월은 말 그대로 만화방창이다. 폭발하듯이 온갖 꽃들이 피어난다. 가족과 함께 꽃 나들이는 어떨까? 싱그러운 바람결에 옷자락을 펄럭이며 손에 손잡고 천천히 걷는 것 또한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낼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꽃나무 밑에 누워 눈 시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을 바라보면 천상의 꽃살문이 확 열리는 환상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키우는데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가족의 사랑은 봄날의 꽃피는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응집되고 커져갈 것이다. 날마다 가족의 온도가 상승하고 향기가 짙어져 어느새 가족 상호 간에 잘못된 점이나 취약한 부분을 핀잔 없이 고쳐 주고 보강해 주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격려하게 된다.

 부모는 자식의 바깥이고 내부이며 자식은 부모의 전부다. 이는 부모와 자식의 사이가 아가페이며 온도차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모는 자식의 진수고 자식은 부모의 진수다. 궁극적으로 부모는 자식을 인격체로 대하고 자식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부모라는 사실을 깊이 인지하고 공경할 때 행복은 저절로 넘쳐흐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마다 꽃바람을 맞으며, 꽃향기에 몸을 움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환한 5월의 봄날에‘가정은 사회이며 국가이며 역사’라는 생각에 웃음이 깃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새 생명이 꽃피는 계절, 각 가장마다 꿈과 소망을 담은 미소가 봄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란다.